최진민 귀뚜라미 명예회장은 14일 충남 아산공장에서 신제품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와 '거꾸로 하이핀 보일러'를 선보이며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그는 지난 1962년 귀뚜라미보일러 창업 이래 단 한 번도 언론에 얼굴을 비추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엔지니어 출신으로, '제품만 잘 만들면 된다'는 그의 철학 때문이다. 그러나 스스로 알리고 싶을 만큼 잘 만들었다는 자부심에 창립 이후 약 50년만에 처음으로 업계 관계자들과 언론을 초청했으며, 직접 제품설명까지 했다.
귀뚜라미 거꾸로 콘덴싱 보일러는 저탕식 구조의 보일러에 콘덴싱 기술을 적용한 것으로, 일정량의 물을 계속 보관하고 있어 서구형 순간식 보일러에 비해 온돌 시스템에 적합하다. 또 콘덴싱 방식을 적용해 빠져나가는 열을 잡아주고, 이 과정에서 생기는 응축수도 아래로 자연스럽게 배출해 주는 시스템을 갖췄다.
귀뚜라미 거꾸로 하이핀 보일러 역시 물 저장용량이 풍부해 온돌난방에 적합하며, 순간식에 비해 부식현상이 없어 처음 사용할 때와 마찬가지로 10년 뒤에도 연료비가 일정하게 절감된다. 내·외염 복합버너를 적용해 연소 효율도 높다.
또 냉·난방 계열사들이 한데 모여 있는 아산공장을 통해 '세계 초우량 냉난방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귀뚜라미는 지난 1995년부터 '제2의 도약'을 외치며 냉·난방·공조그룹으로의 확장을 진행해 왔다. 범양냉방, 센추리, 신성엔지니어링 등을 인수했으며, 현재는 원전용 냉방기 등 전문 냉난방 시스템의 매출이 그룹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최 회장은 "오는 2015년까지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하는 한편, 그룹 매출의 50%를 해외 수출에서 달성할 것"이라며 "해외 생산법인 및 국내 제조법인을 적극 활용, 해외 시장 확대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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