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상 준비과정 정리 자소서 대비… 독서-창의체험 활동은 일관성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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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4.09. 오전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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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학생부 기재 변화, 대입준비 이렇게

최근 입시의 가장 큰 특징은 매해 수시모집의 비중이 커졌다는 점이다. 2016학년도 입시에서도 수시모집 비중이 늘었다. 수시모집 선발 인원은 지난해 24만1093명(64%)에서 올해 24만3748명으로 늘어 전체 선발 인원의 66.7%를 차지한다. 대학 선발 인원 3명 중 2명은 수시전형으로 뽑는 셈이다.

더 깊이 들여다보면 수시에서도 학생부 중심 전형의 비중이 높다. 내신성적을 주로 반영하는 ‘학생부교과전형’과 비교과 영역까지 두루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각각 전체 모집 인원의 38.4%와 18.5%를 차지하는 만큼 학생부 관리는 대학 입학과 직결되는 중요 요소이다. 자연스럽게 학생부 관리 전략에 대한 학부모, 학생의 관심도 높다.

문제는 학생부 기재 요령이 자주 바뀌고 복잡한 데다 학생부 관리는 오랜 시간 꾸준히 공을 들여야 하기 때문에 시기별 관리 포인트를 놓치기 쉽다는 점이다. 그렇다 보니 중요도에 비해 허술하게 학생부를 관리하는 경우가 흔하다. 신학기부터 변화된 학생부 기재 요령에 따라 관리전략을 세우고 비교과 활동에 공을 들이는 한편, 비교과 활동보다 교과 성적이 월등한 수험생은 내신성적 관리에 좀 더 힘쓰는 등 학생부를 다각적으로 분석할 필요가 있다.

○ 바뀐 학생부 기재 요령…교내상 미리 정리해야

올해 학생부 기재 요령에 변화가 있었다. 교육부가 지난달 19일 발표한 ‘학생부 기재 요령’에 따르면 교내 상 수상 실적은 학생부 ‘수상경력’에만 입력한다. 지난해까지는 ‘창의적 체험활동상황’, 교과학습발달상황의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에 교내 상 수상 실적을 폭넓게 활용했으나 변화가 생긴 것이다. 그렇다고 학생부에서 교내 상의 비중이 낮아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교내 상 수상 실적은 수험생의 관심 분야를 지원 대학에 보여줄 수 있는 좋은 자료다. 학생부가 아니더라도 자기소개서 등에 교내 상을 받기 위해 들인 노력과 성과 등을 기재할 수 있으므로 준비 과정과 느낀 점을 스스로 정리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수험생들은 학습 과정과 내용물들을 보관하고 교내 상에 참가하거나 성과를 냈을 때마다 그 의미를 문서로 기록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에서 교내 상 기재가 줄어들면서 상대적으로 독서활동과 창의적체험활동이 부각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독서활동과 창의적체험활동은 각 활동의 의미가 분명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미리 세운 진학 목표에 따라 일관성 있게 정리해 그 효과를 높이는 것이 좋다.

여기에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을 통해 학생부를 확인할 수 있으므로 학기 시작 무렵과 연말에 주기적으로 열람해 누락된 활동이 없는지 체크하는 것은 기본이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변화된 학생부 기재 요령에 따라 고교 신입생들은 진로계획 설정도 앞당기고 목표와 관련 있는 활동을 전략적으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 교과 내신 관리는 기본


예나 지금이나 학생부 관리 전략의 기본은 교과 내신성적을 잘 받는 것이다. 학교 내신은 대입 수시의 경우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1학기까지 반영한다. 학교마다 내신 반영 비율이 다르지만 3학년 1학기 반영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이 시기 학교 내신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학교 내신은 전형 유형에 따라 반영 과목이 다르지만 본인의 진로와 연관 있는 과목은 각별히 신경 써서 성적을 높여야 한다. 대학들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학생이 희망하는 진로 및 지원학과와 관련 있는 교과목 내신을 더 비중 있게 평가하기 때문이다. 내신성적에서도 역시 일관성 있게 자신의 진로를 설계했다는 점을 드러내야 한다.

서울 상위권 대학일수록 입학사정관이 수험생을 판단하는 학생부종합전형을 선호하고 학생부교과전형은 주로 서울 지역 중위권 대학이나 비수도권 대학에서 선발 비중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중앙 평가이사는 “학생부교과전형은 좋은 내신성적을 받기 유리한 일반고 수험생이 두각을 보일 수 있는 전형”이라고 설명한다.

특히 모의평가 성적보다 학생부 성적이 좋은 수험생은 학생부교과전형이 더 유리할 수 있다. 3월 모의평가보다 내신 성적이 좋은 학생은 학생부교과전형을 노리고 내신 관리에 집중하는 것도 전략이다. 단, 서울 지역 중상위권 이상 대학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모의평가 성적을 기준으로 이를 충족하는지 먼저 판단해야 한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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