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동물,식물)

가을 잠자리의 추억 빙빙빙 /잠자리 눈

프로필

2015. 9. 18. 21:08

이웃추가
가을 잠자리의 추억...

미국에 사는 동생이 잠시
일이 있어 우리나라에 왔다.

 동생과 함께 언니네 집에 가다가
혼자 놀고 있는 잠자리를 만났다.


어릴 적 잠자리 잡던 생각이 났는지...
추억을 되살려

손가락으로 최면 걸듯
아니면 어릴 적 수리수리 마수리 하듯
잠자리 앞에서 손가락을
빙빙빙
잠자리는 우리 같은 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눈으로
보이는 눈(예를 들어 오른쪽의 눈)
안에도
무수히 많은 눈동자가 있다.

그런데
손가락을 돌리면
무수히 많은 눈이
손가락을 따라 일제히 돌아가게 된단다.

http://blog.naver.com/hanna7037/220475892978 
빙글빙글~~

그러다가 어느 정도 돌면
눈동자가 점점 흐트러진다고 한다.

한마디로 잠자리 눈동자
하나하나의 도는 속도가
점점 틀려져

어느 눈동자는 빨리,
또 어느 것은 늦게 돌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잠자리는
시야가 흐트러지게 된다.

우리가 한가로이
눈 풀고(?) 있을 때 (초점이 없는 상태) 의
눈 상태를 만드는 것처럼? ㅎㅎ

그러나 예외인 잠자리도 있다.

열심히 돌리고 있는데
그냥 날아가 버리는

좀 있으니 잠자리가
동생 손가락 위에 사뿐히 앉았다.

다른 이들도 이런 경험
한 번쯤은 갖고 있을 거다.

어릴 땐 무슨 최면 걸어서 된 것 마냥
재미있어했다.
.
요 녀석 손가락 위가 편안한가?
그냥 거기서 계속 떠날 줄 모른다.
내가 손가락 위에 앉아있는
잠자리가 귀여워
폰을 꺼내 여기저기 들이대도
다른 손가락으로 인사를 해도
그냥 그렇게 있다.
덕분에 난 잠자리를
모델 삼아 이리 찍고 저리 찍고

잠자리가 나에게
충분히 모델이 되어 주었다
생각했는지 날아가 버렸다.


잠자리가
타국에서 고향을 그리며 사는 동생에게
고향에서 추억거리 만들어주고

 어린 시절 놀던 그때로
잠시 돌아가게 해준 잠자리 때문에
동생도 잠시 즐거웠다.

동생은 오늘 다시
자기의  터전으로 돌아갔다.

동생은 아직도
잠자리처럼 하늘을 날고 있을 거다.
비행기 안에서

타국에서도
건강하게 잘 지내라...
그리기
그리기

Still THINK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