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핵탄두 소형화 실현"...핵폭탄 공개

김정은 "핵탄두 소형화 실현"...핵폭탄 공개

2016.03.09. 오후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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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 김정은이 핵탄두를 소형화해 탄도 미사일에 맞게 규격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미사일 탄두에 들어가는 핵폭탄을 처음으로 공개했는데요.

실제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성공했는지는 불투명합니다.

권민석 기자입니다.

[기자]
핵무기 관계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김정은 앞에 은색의 원형 물체가 놓여 있습니다.

지름 1m 정도의 핵폭탄으로, 위쪽에선 기폭장치와 연결된 전선도 관찰됩니다.

북한이 처음 공개한 것으로, 이 핵폭탄을 미사일 앞부분에 장착하면 핵탄두가 됩니다.

다른 사진에서는 핵탄두 운반 수단인 대륙간탄도미사일, KN-08 여러 기가 포착됐습니다.

지난 10월, 열병식 때와 같은 형상이지만 조립 전 모습과 개념도가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여기선 소형 핵탄두가 KN-08 앞쪽에 탑재되는 세부 구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김정은은 핵무기 연구소를 방문한 자리에서 핵탄을 탄도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게 규격화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 핵탄을 경량화하여 탄도 로켓에 맞게 표준화, 규격화를 실현했는데, 이것이 진짜 핵 억제력이라고, 조선사람이 마음만 먹으면 못해내는 일이 없다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셨습니다.]

북한이 내세운 소형 핵폭탄이 진짜인지 불확실하지만, 가능성까지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양욱 /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 북한이 지금 이렇게 오랜 기간 핵실험을 해왔고, 실제 핵폭발을 일으킬 정도의 실험을 해왔다는 점에서 저 정도의 기술력을 북한이 가지고 있을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봐야 합니다.]

김정은의 시찰엔 여동생 김여정과 우리 정부의 독자 제재 대상인 전략군사령관 김락겸, 군수공업부 부부장 홍영칠, 홍승무가 동행했습니다.

제재 명단에 오른 인물들을 보란 듯이 내보내면서 전방위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핵 개발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YTN 권민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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