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박근혜 프로필’ 英방문 앞두고 특집기사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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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11.03. 오전 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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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시스】노창현 특파원 = 영국의 BBC방송이 영국 방문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을 특집기사로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BBC는 1일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시절과 지난해 대선과정, 올초 집권이후 대북관계, 국정원 사태 등에 걸쳐 지극히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명했다.

1974년 어머니를 문세광의 총격에 잃고 아버지마저 측근에 의해 암살된 비극의 가족사는 물론, 출신대학과 전공, 결혼하지 않았다는 부분까지 다루는 등 ‘박근혜 대통령의 프로필’이라는 기사 제목에 걸맞게 상세한 소개를 했다.

또한 박정희 전대통령의 독재와 그 시절 자행된 인권탄압에 대해 후보 시절 사과했지만 5.16군사쿠데타는 필요했다는 시각과 국정원의 선거개입 등 부정적인 부분도 여과없이 전했다.

BBC는 “박근혜 대통령은 청와대가 낯설지 않다. 20년 가까이 한국을 통치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인 그녀는 22세때 아버지를 노리던 북한의 암살자에 의해 어머니가 돌아가신후 5년동안 청와대에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맡았다”고 전했다.

또한 “1961년 군사쿠데타로 집권후 1979년 중앙정보부장에 의해 암살된 박정희 대통령은 경제개발로 신뢰를 얻었지만 무자비하게 반대자들을 탄압하고 민주주의 발전을 지연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정권의 인권탄압에 대해 지난해 9월 박근혜후보가 사과했지만 군사쿠데타가 필요했다는 언급은 젊은 유권자들이 그녀가 아버지 시대와의 단절할 뜻이 없다고 경계하는 빌미가 됐다”고 지적했다.

“대선에서 아버지의 후광과 퍼스트레이디의 경험이 남성 유권자들의 편견을 극복하는데 도움이 됐다”고 분석한 BBC는 “대선공약에서 국민화합과 경제민주주의와 사회복지 증진을 내세우며 북한에 더 적극적으로 다가갈 것을 약속했지만 북한의 3차핵실험으로 그녀의 대북정책은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지난해 대선에서 국정원 요원들이 박근혜 후보를 돕기 위해 야당의 후보를 비방하는 댓글을 인터넷에 게재한 의혹이 집권 첫해를 뒤덮고 있다”면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여러 건의 혐의로 재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박대통령이 ‘스스로 의심살만한 일을 한적은 없지만 국가기관들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고 말한 내용과 함께 투명한 조사를 약속한 사실을 전했다.

rob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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