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스물다섯 살

스물다섯 살

: 오아시스 신기루

리뷰 총점9.2 리뷰 9건
정가
13,000
판매가
11,700 (10% 할인)
배송안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11(여의도동, 일신빌딩)
지역변경
  • 배송비 : 유료 (도서 15,000원 이상 무료) ?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  해외배송 가능
  •  최저가 보상
  •  문화비소득공제 신청가능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1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264쪽 | 368g | 145*210*20mm
ISBN13 9788993342840
ISBN10 8993342849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예상보다 돈을 모으는 일은 쉽지 않았다. 6개월 정도 일했지만 당장 수중에 백만 원도 없었다. 월세 내고, 차비하고, 식사하고, 휴대폰 요금 내고, 최소한의 생활용품, 샴푸나 콘택트렌즈, 생리대 등을 사고 나면 나에게 떨어지는 돈은 없었다. 친구들과 커피 한 잔을 즐기는 것도 버거웠다. 신발 밑창이 구멍이 나 비가 새어도, 새 신발을 바로 살 돈이 없었다. 극도의 빈곤 상태였다. 그래도 조금씩 남기기 위하여 버텼다. 나날이 씀씀이는 줄어들었고, 최소한의 돈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다. 단 벌로 계절을 나기 위하여 어두운 계통의 옷을 두 벌 정도 샀다. 한 옷을 입으면, 다른 옷은 세탁하는 식으로 번갈아가며 입었다. 신발은 오래 신어도 빨리 닳지 않도록 걸음걸이를 고치고 밑창이 두꺼운 것들로 골라 샀다. 디자인은 크게 중요하지 않았다. 생리대 사는 돈도 의외로 많이 들었다. 밖에 나갈 때마다 하나씩 꿍쳐두었다. 친구 집 놀러가서 하나 빌리고, 일하다가 하나 빌리고 하는 식으로 모아서 사용하였다. 가끔은 찝찝해도 새지 않을 때까지 버텼다. 생활의 모든 것들을 참고 간소화해야만 버틸 수 있었다. 구질구질하였다. 내가 만약 여기서 책까지 포기한다면 너무 비참할 것 같았다. 책만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책 살 돈만 월급에서 빼고, 매일 이를 앙다물고 버텼다. 억척스러워질 수밖에 없었다. 나는 제정신이 아니었다. --- p.89

“고양이가 죽었다.”
“뭐라고?”
“우리 집 앞에 찾아와서, 내가 밥 주던 고양이 두 마리가 죽었다.”
“그래, 안됐다.”
“근데 너무 슬픈 거 있제.”
“왜?”
“그렇잖아. 약한 존재잖아. 어떤 보호도 못 받고, 그렇게 죽어버리는 현실이 너무 슬프잖아.”
나는 전화기를 붙잡고 오열하였다. 지금껏 터지지 못했던 감정이 한 번에 폭발해버렸다.
“그렇다고 뭘 그렇게 우노?”
엉엉 소리를 내며 우는 내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듯 엄마는 이야기하였다.
“맞잖아. 말도 못하는 동물이 사람 때문에 도시에서 사는데, 사람들은 보호도 안 해주고, 괴롭히기만 하고, 죽이기나 하고, 너무 슬프잖아. 그런데 심지어 아프기도 하잖아. 현실이 너무 잔인하잖아. 고양이들은 약하니까, 사람들이 보호해야 하는데, 전혀 안 그러잖아. 약자는 결코 보호받지 못하는 거잖아.”
감정에 북받친 나의 말은 전혀 앞뒤가 맞지 않았다. 그냥 떠오르는 대로 뱉어냈다.
“야야, 야야. 정신 차려라. 사람들이 더 불쌍하다. 고양이한테 쓸 돈 있으면 사람들이나 돕지. 화장시키고 뭐 한다고 40만원이나 쓰고 뭐하는 거고. 엄마한테 그 돈을 쓰던지.”
엄마는 동물에게 연민을 가지는 내가 한심하다는 듯 혀를 차며 말했다.
“엄마는 모른다. 끊어라. 난 더 울 거다.” --- p.249

하느님, 진짜 나한테 왜 이래요? 나한테만 왜 이래요? 내가 그렇게 싫으세요. 다 가져가잖아요, 항상 다. 내가 가진 것들을 몽땅 다 가져가시잖아요. 왜 그래요, 진짜. 꼭 그렇게 가져가야만 해요? 고양이들은 왜 데리고 간 거예요? 내 옆에서 누가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꼴을 못 보시겠어요? 너무하신 거 아니에요? 왜 맨날 나만 몰아세워요? 안 그래도 힘든데, 힘들어 죽겠는데. 지금 살아 숨 쉬는 것도 벅찬데, 왜 나한테만 이래요. 내 주변에는 아무도 없잖아요. 그런데 고양이들마저 데리고 가면 난 누구랑 말해요? 누구한테 내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냐고요. 대답 한 번 해봐요. 한 번 해봐요. 들어나 보게. 하나라도 주셔야 내가 살 거 아니에요. 진짜 내가 죽기를 바라시는 거예요?
--- p.252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8건) 회원리뷰 이동

한줄평 (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배송/반품/교환 안내

배송 안내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배송 구분 예스24 배송
  •  배송비 : 2,500원
포장 안내

안전하고 정확한 포장을 위해 CCTV를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습니다.

고객님께 배송되는 모든 상품을 CCTV로 녹화하고 있으며,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해 작업 과정에 문제가 없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목적 : 안전한 포장 관리
촬영범위 : 박스 포장 작업

  • 포장안내1
  • 포장안내2
  • 포장안내3
  • 포장안내4
반품/교환 안내

상품 설명에 반품/교환과 관련한 안내가 있는경우 아래 내용보다 우선합니다. (업체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반품/교환 안내에 대한 내용입니다.
반품/교환 방법
  •  고객만족센터(1544-3800), 중고샵(1566-4295)
  •  판매자 배송 상품은 판매자와 반품/교환이 협의된 상품에 한해 가능합니다.
반품/교환 가능기간
  •  출고 완료 후 10일 이내의 주문 상품
  •  디지털 콘텐츠인 eBook의 경우 구매 후 7일 이내의 상품
  •  중고상품의 경우 출고 완료일로부터 6일 이내의 상품 (구매확정 전 상태)
반품/교환 비용
  •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 반송비용은 고객 부담임
  •  직수입양서/직수입일서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20%를 부과할수 있음

    단, 아래의 주문/취소 조건인 경우, 취소 수수료 면제

    •  오늘 00시 ~ 06시 30분 주문을 오늘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오늘 06시 30분 이후 주문을 익일 오전 06시 30분 이전에 취소
  •  직수입 음반/영상물/기프트 중 일부는 변심 또는 착오로 취소 시 해외주문취소수수료 30%를 부과할 수 있음

    단, 당일 00시~13시 사이의 주문은 취소 수수료 면제

  •  박스 포장은 택배 배송이 가능한 규격과 무게를 준수하며, 고객의 단순변심 및 착오구매일 경우 상품의 반송비용은 박스 당 부과됩니다.
반품/교환 불가사유
  •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 전자책 단말기 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 예) CD/LP, DVD/Blu-ray,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  소비자의 요청에 따라 개별적으로 주문 제작되는 상품의 경우
  •  디지털 컨텐츠인 eBook, 오디오북 등을 1회 이상 다운로드를 받았을 경우
  •  eBook 대여 상품은 대여 기간이 종료 되거나, 2회 이상 대여 했을 경우 취소 불가
  •  중고상품이 구매확정(자동 구매확정은 출고완료일로부터 7일)된 경우
  •  LP상품의 재생 불량 원인이 기기의 사양 및 문제인 경우 (All-in-One 일체형 일부 보급형 오디오 모델 사용 등)
  •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소비자 피해보상
  •  상품의 불량에 의한 반품,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기준(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
  •  대금 환불 및 환불 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