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수사 투입 경위 파악 못 해…해경·언딘 ‘책임 회피’

입력 2014.05.07 (21:06) 수정 2014.05.07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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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색 작업에서 민간 잠수사가 숨진 것을 놓고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해경과 언딘, 민간협회 모두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수색 현장에 투입된 첫날 사고로 숨진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 씨.

하지만 이 씨가 어떤 과정을 거쳐 수색 작업에 투입됐는지, 해경도 언딘도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해경은 잠수사 충원 명령을 내렸을 뿐이라며 언딘이 이씨를 모집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고명석(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언딘측에 모집을 이렇게 요청을 하고 언딘측이 이렇게 외부 쪽으로 이렇게 모집한 것으로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딘은 해경이 민간 협회를 통해 이 씨 등 잠수사 세 명을 자신들에게 배정했다며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녹취> 언딘 관계자(음성변조) : "이거는 해경에서 완전 책임회피 하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다 보니 해경과 언딘 모두 이씨의 경력 등 기본사항을 몰랐고 사고 직후 신원을 파악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허비됐습니다.

확인 결과 이씨는 산업잠수사로 알려졌지만 국가 공인 자격은 없었습니다.

자격증 확인도 없이 수색작업에 투입한 것입니다.

<녹취> 고명석(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자격증 확인은 안 한 것으로 일단 확인이 됐습니다."

이 씨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민간 협회도 입을 다물고 있는 가운데 이씨의 투입을 놓고 책임 떠넘기기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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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잠수사 투입 경위 파악 못 해…해경·언딘 ‘책임 회피’
    • 입력 2014-05-07 21:06:54
    • 수정2014-05-07 22: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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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색 작업에서 민간 잠수사가 숨진 것을 놓고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해경과 언딘, 민간협회 모두 책임 떠넘기기에만 급급하고 있습니다.

박지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세월호 수색 현장에 투입된 첫날 사고로 숨진 민간 잠수사 고 이광욱 씨.

하지만 이 씨가 어떤 과정을 거쳐 수색 작업에 투입됐는지, 해경도 언딘도 모른다는 입장입니다.

해경은 잠수사 충원 명령을 내렸을 뿐이라며 언딘이 이씨를 모집했다고 주장합니다.

<녹취> 고명석(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언딘측에 모집을 이렇게 요청을 하고 언딘측이 이렇게 외부 쪽으로 이렇게 모집한 것으로 그렇게 파악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언딘은 해경이 민간 협회를 통해 이 씨 등 잠수사 세 명을 자신들에게 배정했다며 명령을 따랐을 뿐이라고 반박합니다.

<녹취> 언딘 관계자(음성변조) : "이거는 해경에서 완전 책임회피 하려고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이렇다 보니 해경과 언딘 모두 이씨의 경력 등 기본사항을 몰랐고 사고 직후 신원을 파악하는데도 상당한 시간이 허비됐습니다.

확인 결과 이씨는 산업잠수사로 알려졌지만 국가 공인 자격은 없었습니다.

자격증 확인도 없이 수색작업에 투입한 것입니다.

<녹취> 고명석(정부사고대책본부 대변인) : "자격증 확인은 안 한 것으로 일단 확인이 됐습니다."

이 씨를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민간 협회도 입을 다물고 있는 가운데 이씨의 투입을 놓고 책임 떠넘기기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지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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