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위 있는 삶

정소현 지음 | 창비 펴냄

품위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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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19.8.30

페이지

248쪽

상세 정보

예기치 못한 죽음, 혹은 미리 준비하거나 설정해놓은 죽음 앞에서 허덕이는 인간을 그리다!

삶의 어둡고 적나라한 민낯을 진정성 있는 태도로 대면해온 정소현이 첫 소설집 이후 7년 만에 펴낸 신작 소설집 『품위 있는 삶』. 각기 다채로운 이야기와 반전으로 한순간에 독자를 사로잡으면서도 종국에는 묵직하고 진한 여운을 남기며, 어정쩡한 위로나 되다 만 공감 같은 것이 아닌, 지금 여기를 직시하게 하는 힘, 날카로운 현실 감각을 선사하는 여섯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기발한 상상력과 우리사회를 꿰뚫는 깊이 있는 시선으로 2019이효석문학상 최종심에 오른 《품위 있는 삶, 110세 보험》, 죽은 상태에서 끔찍했던 과거의 기억을 계속해서 되풀이하는 화자가 등장하는 《지옥의 형태》, 이 소설 속 ‘화자’와 ‘친구’가 ‘율희’와 ‘상현’으로 다시 등장하는 《어제의 일들》, 죽음을 다소 환상적인 방식으로 그린 《그 밑, 바로 옆》과 《꾸꾸루 삼촌》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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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언급한 게시물5

독서왕왕왕왕와앙님의 프로필 이미지

독서왕왕왕왕와앙

@4piuqr2aerdk

책을 구성하는 모든 단편의 주된 내용은 죽음이다. 그 중 이랑 이 제일 재밌었다. 아들과 손자가 말다툼 하는 부분이랑 마지막에 ‘내’가 말한 부분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은 다시 개미촌으로 돌아가는 부분이 인상 깊어서다. 솔직히 다른 단편도 재밌긴 했는데 새벽에 읽어서 그런가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저거 두 편. 근데 또 이렇게 글로 적으니 읽었던 다른 이야기들이 생각 나니까 그냥 다 좋았던 거로 해야겠다. 도 좋았으니까. 이런 주제를 가진 글들을 읽다 보면 새삼 그렇게 멀게 느껴지지않는다. 혹시 모르니까.

해설에서 나온 것처럼 과 는 등장인물이 같아 연결되는 이야기인데 망각과 기억만 다르다. 지나온 모든 것을 기억하는 건 저주다. 단편의 제목에서 보이듯 기억이 지옥인 것이다. 에 나온 상현처럼 잊어버린 일에 몰두하지 않고 지금 현실을 살아가는 것이 나중에 봤을 때 꽤나 괜찮은 삶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역시 책을 읽고 뒤에 해설을 읽는 시간이 제일 좋다!

품위 있는 삶

정소현 지음
창비 펴냄

2022년 9월 1일
0
샤대프린스님의 프로필 이미지

샤대프린스

@apoetofmyheart

그의 두 번째 소설집 역시 단편들이 쫀쫀하게 서로를 지탱하고 있다.

이번 소설집에는 믿을 수 없는 화자들이 등장한다. 치매로 기억을 잃고 있어서, 사고로 기억을 잃어서,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어서, 사고의 진상을 알게 되어서, 자신이 죽었다는 것을 모르고 있어서, 그들은 어떤 진실이 밝혀지기 전까지 독자에게 믿을 수 없는 화자다. 그렇지만 일단 나는 이들을 믿고 읽을 수밖에 없다. 작품 대다수가 일인칭 주인공 시점이고, 화자가 그렇다는데 뭐 그런 거겠지 하고 읽어 내려가는 게 당연하니까. 다만, 이 모든 게 다 거짓이었음을, 혹은 진실을 몰랐던 사람에게만 진실이었던 어떤 사실 혹은 허구였음이 밝혀질 때, 이런 또 속았군 하면서도 못내 짜릿하고 즐겁다. 화자를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은 정말 흥미로운 독서 경험을 제공한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기본적으로 두 번 이상 읽어야 한다. 물론 나는 그러지 못했다. 정소현이 정소현했으니까. 어둡고 아프고 암울하고 뭐랄까 안타깝고, 무엇보다 읽는 내내 머리가 아팠다. 화자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야 하는지 계속 검열하면서 읽어 내려가게 되니까. 그렇지만 작가는 독자를 끝까지 읽게 한다. 그의 이야기에는 힘이 있다. 유려하게 흘러가다 적확하게 마무리한다. 다 읽은 후에는 더도 말고 덜도 말고의 마음으로 책장을 덮고 일어나게 한다. 대신 마음에 어떤 소용돌이 같은 파문을 남기지.

문학평론가 신샛별의 해설은 그 파문이 도대체 무엇인지에 관해 흡족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한다. 덕분에 독해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고, 내 마음에 새겨진 파문을 가지고 살아나갈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정소현이 계속 많이 써줬으면 좋겠다. 마침 그가 「그때 그 마음」으로 2022년 현대문학상을 받았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물론 반년 전의 일이긴 합니다만 제가 정소현을 이제야 알게 되었으니까요. 여러분도 정소현하세요. 후회는 하지 않으실 겁니다.

품위 있는 삶

정소현 지음
창비 펴냄

2022년 7월 18일
0
Limhyo님의 프로필 이미지

Limhyo

@limhyo

죽음을 경계로 한 삶 속에서
그럼에도 살아내는 사람들의 삶이
숨이 턱턱 막히다가도 이내 서글퍼진다.

품위 있는 삶

정소현 지음
창비 펴냄

읽었어요
2021년 7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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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기치 못한 죽음, 혹은 미리 준비하거나 설정해놓은 죽음 앞에서 허덕이는 인간을 그리다!

삶의 어둡고 적나라한 민낯을 진정성 있는 태도로 대면해온 정소현이 첫 소설집 이후 7년 만에 펴낸 신작 소설집 『품위 있는 삶』. 각기 다채로운 이야기와 반전으로 한순간에 독자를 사로잡으면서도 종국에는 묵직하고 진한 여운을 남기며, 어정쩡한 위로나 되다 만 공감 같은 것이 아닌, 지금 여기를 직시하게 하는 힘, 날카로운 현실 감각을 선사하는 여섯 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기발한 상상력과 우리사회를 꿰뚫는 깊이 있는 시선으로 2019이효석문학상 최종심에 오른 《품위 있는 삶, 110세 보험》, 죽은 상태에서 끔찍했던 과거의 기억을 계속해서 되풀이하는 화자가 등장하는 《지옥의 형태》, 이 소설 속 ‘화자’와 ‘친구’가 ‘율희’와 ‘상현’으로 다시 등장하는 《어제의 일들》, 죽음을 다소 환상적인 방식으로 그린 《그 밑, 바로 옆》과 《꾸꾸루 삼촌》 등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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