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들과 호흡맞춘 로커 김창완의 ‘아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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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 김창완이 국악 연주자들과 호흡을 맞춘 무대를 선보인다.

2일 EBS에 따르면 오는 5일 밤 12시 5분에 방송되는 음악 프로그램 ‘스페이스 공감’ 10주년 특별무대에 김창완과 경기소리꾼 전영랑, 태평소 연주자 안은경이 올라 ‘아리랑’으로 감동을 선사한다. 제작진은 프로그램 10주년을 맞아 10개 키워드와 이를 대표하는 뮤지션 10명을 선정, 특별무대 ‘열 개의 공감’을 마련했다.

프로그램 관계자는 “‘청춘’을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선정된 김창완 씨가 ‘후배 뮤지션들과 협업 무대를 꾸미고 싶다’고 했다”며 “특히 재즈밴드 프렐류드와 경기소리꾼 전영랑 씨가 함께한 국악·재즈 컬래버레이션 프로젝트 ‘플라이 인(Fly in) 날아든다’를 인상깊게 들었다고 하며 ‘전영랑과 함께 아리랑을 연주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창완 씨의 기타 연주에 안은경의 태평소 연주, 그리고 전영랑의 구슬픈 소리가 더해져 아리랑의 정서가 고스란히 표현됐다”고 소개했다.

김창완은 또 이날 방송에서 산울림의 명곡은 물론 최근 발표한 김창완밴드 초미니앨범에 수록된 2곡의 사랑 노래 ‘괴로워’와 ‘E메이져를 치면’을 부른다. ‘E메이져를 치면’은 김창완이 라디오 생방송 도중 즉석에서 만든 노래로, 어쿠스틱 기타에 독백 같은 내레이션을 담았다. 김창완은 최근 인터뷰에서 이 노래에 대해 “라디오 진행 도중 잠시 기타를 잡았는데 아련한 어떤 게 오더라. ‘E메이져를 치면’이라고 제목을 짓고 E코드(미-솔-#시)를 쳤는데 뭔가 딱 걸린 것처럼 무척 좋은 느낌이 왔다”며 “‘E메이져를 치면 참 좋구나’란 생각을 했다. 로커들은 대부분 이 코드를 선호하는데 안정감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치 수필처럼, 늘 하는 말처럼 가사를 써내려갔다”고 밝혔다.

김창완은 이날 재즈밴드 프렐류드가 편곡한 ‘개구쟁이’와 ‘청춘’도 열창한다.

김창완에 이어 6일 오전 1시부터는 ‘무브(MOVE)’를 대표하는 뮤지션으로 선정된 3인조 밴드 이디오테잎 공연이 펼쳐진다. 이디오테잎은 이 무대에서 곧 발표될 2집 신곡 ‘캣츠 겟 어라운드 인 마이 헤드’ 등을 최초로 공개한다.

특히 마지막 곡인 ‘리그’가 나올 때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잊지 않겠다는 이디오테잎의 바람을 담아 큰 노란색 리본이 화면에 등장한다.

‘스페이스 공감’은 지난 2004년 4월 1일 개관 이후 지금까지 2300여 회의 공연을 방송했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