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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초미니 말?...45cm, 25kg

[경마인사이드]세계에서 초미니 말?...45cm, 25kg

등록 2014.02.07 08:26

수정 2014.02.07 09:25

안성찬

  기자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명마는 기록을 남긴다?’

새로운 기록 탄생의 순간을 보는 것은 경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재미 중 하나다. 지난해 호주 경마 사상 최초 25연승의 대기록을 세운 ‘블랙캐비어(Black Caviar)’나 한국 경마 역사상 전무후무한 101전 101패를 남긴 ‘차밍걸’ 모두 다른 말들이 쉽게 세우지 못한 진귀한 기록들로 경마팬들을 열광시켰다.

경마는 오랜 역사에 걸맞게 다른 어느 스포츠보다 흥미로운 기록으로 수놓아져 있다. 경마와 말에 관한 재미난 기록들을 소개한다.

세계에서 초미니 말?...45cm, 25kg 기사의 사진


△‘우승이 제일 쉬웠어요’...최다연승마
날고 긴다는 명마들이 연승을 기록해 왔지만, 아직까지 푸에르토리코 출신 경주마
'카마레로(Camarero)'가 1955년에 세운 56연승 기록을 깨지 못했다. 명마박명이라 했던가. 통산 77전 73승으로 승승장구하던 ‘카마레로’는 6세가 되던 해 경기 도중 목숨을 잃는다. ‘카마레로’의 장례식에는 만 명 이상의 팬들이 찾아 추모했고, ‘카마레로’를 안장한 경마장은 그의 이름을 따 ‘카마레로 경마장’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한편, 한국 경마에서는 ‘미스터파크’가 2011년 전인미답의 17연승 기록을 세운 바 있다.

△ ‘위대한 개근상’...최다연패마
반면 100차례 이상 경주에 출전해 한 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지만, 다른 경주마들의 2~3배 가까운 경주를 소화하는 근성과 투지로 경주로에 큰 반향을 일으킨 말들이 있다. 일본 경주마 ‘마이네아토리체’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무려 192전 192연패(2위 2회)를 기록하며 최다연패 부문 세계 챔피언에 올랐다. 한편 한국경마에서는 ‘차밍걸’이 2013년 101전 101패로 한국경마 최다 연패기록이자 현역 경주마 최다출전기록을 세우며 ‘위대한 꼴찌마’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노마(馬)는 죽지 않는다’ 고령마의 반란
사람으로 치면 환갑 진갑을 다 넘긴 10세 이상의 ‘할아버지’ 나이에도 젊은 경주마들에 밀리지 않는 노익장으로 올드 경마팬들을 환호케 하는 말들이 있다. 영국에서는 ‘알자발(Al Jabal)’이라는 아랍말이 2002년 19살의 나이로 스테이크스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해 ‘세계 최고령 우승마’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었다. 한국 경마에서는 83년 경주로에 데뷔해 95년 1월 16세의 나이로 우승을 기록한 ‘남대천’이 최고령 우승마로 기록되고 있다.

△경주마계의 ‘우사인볼트’는?
기네스북에 공식 등재된 경주마 최고 속도는 2008년 미국에서 ‘위닝브루(Winning Brew)’라는 2세마가 402M를 약 20.57초로 주파해 달성한 시속 70.76km이다. 한국 경마 대표 스프린터였던 ‘대항군’이 1000M 58.2초대(시속 61.8km) 기록을 보유하고 있음을 고려할 때 실로 총알 같은 대기록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경마 기록에는 경주거리, 주로형태, 부담중량 등 다양한 요소들이 영향을 준다는 점을 고려해야할 것이다.

경마 최고가 말경마 최고가 말


△비운의 경매 최고가馬 ‘더그린몽키’
역사상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경주마는 ‘더그린몽키(The Green Monkey)’다. ‘더그린몽키’는 2006년 페시그 팁턴(Fasig-Tipton) 社의 2세마 브리즈업경매에서 강남 빌딩 한 채 가격에 맞먹는 1600만 달러(180억원)이라는 천문학적인 금액으로 낙찰되었다. 그러나 ‘더그린몽키’의 전성기는 안타깝게도 경매시장에서 끝났다. 데뷔 이후 한 번도 입상하지 못한 ‘더그린몽키’는 2008년 교배료 5000달러를 받는 씨수말로 새 삶을 시작했지만 ‘암말’보다 ‘관광객’들이 더 그를 찾는다고. 한편 국내산 경매시장에서는 2013년 '엑톤파크'의 2세 자마가 최고가 2억 9천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가장 꼬리가 긴말가장 꼬리가 긴말

가장 작은 말가장 작은 말

△‘가장 꼬리가 긴 말?’...틈새시장 ‘별별’ 기록들
자신만의 이색적인 장점을 살려 기록 시장의 블루오션을 개척한 말들이 있다. ‘서머브리즈(Summer Breeze)’라는 이름의 미국의 암말은 3.81M의 꼬리로 2007년 세계에서 가장 꼬리가 긴 말로 화제를 모았다. ‘썸벨리나(Thumbelina)’는 ‘엄지공주’라는 의미의 이름에 걸맞게 몸길이 45cm, 몸무게 25kg의 초미니 사이즈의 말로 2006년 기네스북이 공인한 세계 최단신 말이다. ‘썸벨리나’는 현재 미국에서 자선기금 모금 행사 등 여러 공익적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안성찬 골프대기자 golfahn@

뉴스웨이 안성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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