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시작해 올해로 3회째를 맞는 이 공연은 일본에 한국 음악의 뿌리인 전통 국악의 아름다움을 알리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특히 일본 현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티켓을 예매한 결과 판매 하루만에 전 좌석이 매진되는 인기를 끌었다.
크라운-해태제과 관계자는 "일본 현지에서 반한 감정이 나타나는 상황이어서 티켓 예매에 반신반의했는데 공연 문의가 쇄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끌었다"며 "공연 수익금 전액을 공영방송 NHK에 기증해 쓰나미 피해자 및 불우이웃돕기에 쓰일 예정인 것도 이목을 집중시킨 배경"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연에는 국내 최정상급 국인 명인 18명이 참여했다. 궁중무용의 반주음악인 합주곡 '수제천'을 시작으로 조선 선비들 사이에서 교양음악으로 연주됐던 풍류음악 '영산회상 별곡'이 분위기를 다잡았다. 이어 국창 조상현 명인의 판소리 '심청가'와 안숙선 명창의 남도민요는 일본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다.
한양대 음대 학장인 양연섭 명인이 연주한 신라금은 특히 일본 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신라금은 1300년 전 신라에서 일본으로 전래된 민족악기로 현재 쇼소인(일본 나라현에 있는 왕실 유물 창고)에 일본 보물로 수장돼 있다. 이번 공연을 위해 일본 요네다 유스케 박사(전 쇼소인 사무소 소장)의 자문을 얻어 똑같이 악기를 복원했고 이를 양 명인이 연주해 한·일 양국의 오랜 문화교류 역사를 반추하는 연주가 됐다.
한편 크라운-해태제과는 지난 2007년 민간기업 최초로 국악관현악단인 '락음국악단'을 창단하고 국악 명인들과 함께 '양주풍류악회'를 구성해 국내 최대 국악공연인 '대보름 명인전'과 '창신제'를 주최하는 등 국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크라운-해태제과는 국내 국악명인들을 이끌고 일본 도쿄 키오이홀에서 전통 국악공연인 '한국의 풍류' 를 개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공연에서 국악 명인들은 영산회상 별곡 등을 연주해 일본 관객들로부터 박수 갈채를 받았다. /사진=크라운-해태제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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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종태기자 go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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