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등 주요대 수시로 70% 선발…수능前 논술땐 상향지원이 원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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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7.28. 오전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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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 대입 수시전략 ② ◆


대학 입시에서 수시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전체 모집 인원의 67.4%를 수시 전형으로 선발하는 데다 서울대를 포함한 주요 대학들은 모집 정원의 70% 이상을 수시 전형에서 뽑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시 선발 인원이 제아무리 많다 해도 자신의 내신과 수능 성적에 맞는 '맞춤형 지원 전략'을 세우지 않고는 수시로 대학 가는 문을 열기 힘들다. 수시 지원 횟수가 6회로 제한되고 등록과 관계없이 수시 충원 합격자(추가 합격자)도 정시 지원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전략과 선택이 필요하다. 올해 수시 모집 원서접수 기간은 9월 9~15일, 전형은 9월 9일~12월 7일에 진행된다. 각 대학은 12월 9일 이전에 합격자를 발표해야 한다.

◆ 지원할 대학 수준부터 결정

수시 합격을 위해서는 자신의 성적과 장단점 등 현재 위치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수능 예상 성적을 기준으로 정시로 합격 가능한 대학 수준을 가늠해 보는 것이 수시 지원 대학 선택의 첫걸음이다. 정시에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수시에서 선택하기보다는 한 단계 높은 대학에 소신 지원하는 전략이 일반적이다. 수능 성적을 예상해보기 위해서는 3~6월 모의고사 성적, 특히 6월 모의고사 성적을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으면 된다.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학생부 비교과를 활용해 학업 성적 외에도 창의력이나 잠재적인 능력 등을 반영하는 전형을 도입한 대학들도 있고, 기초수급대상자나 차상위계층 수험생을 대상으로 고른 기회 전형을 시행하는 대학도 있다"며 "수험생들은 각 대학의 수시 모집 요강을 통해 자신에게 유리한 전형이 있는지 꼼꼼하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내신 좋으면 학생부 교과 전형을

지원할 대학 수준을 결정했다면 이제 전형을 골라야 한다. 모의고사 성적 기준으로 적게는 3개 대학, 많게는 6개 대학을 정한 후 학생부 성적과 대학별 고사 준비 정도 등을 체크해 최종 지원 대학, 전형, 모집단위를 선택하면 된다.

일반적으로 내신 성적이 좋으면 학생부 교과 전형을, 비교과가 잘 준비돼 있으면 학생부 종합 전형을 노리는 것이 좋다. 평소 수능 모의고사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은 논술 중심의 수시 일반 전형을 준비하면서 정시까지 대비하는 전략이 필요하고, 상대적으로 어학이나 수학, 과학 등의 특기 능력이 뛰어나면 특기자 전형에 중점을 두는 것이 좋다.

종로학원하늘교육은 6월 모의 수능을 기준으로 인문계는 국어·수학·영어 평균 3.0등급, 자연계는 국어·수학·영어·탐구 평균 3.5등급이 논술 전형 지원의 하한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긴 했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이 수능 최저등급 충족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능 최저학력기준 충족에 자신이 없다면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지 않는 논술 전형을 적극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대학은 건국대, 경기대, 광운대, 단국대, 서울과학기술대, 서울시립대, 한국항공대, 한양대, 성균관대(과학인재 전형에 한함) 등이다.

◆ 수능 후 논술 땐 상향·안전 병행

논술고사를 수능 이전에 실시하는 대학과 이후에 치르는 대학이 있는데, 시험 시기에 따라 적절한 전략을 병행해야 한다.

논술 전형만 6회 지원한다면 수능 전 2회, 수능 후 4회 정도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수능 이전 논술고사 실시 대학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다 보면 수능 준비가 소홀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수능 이전 논술고사 실시 대학은 상향 지원이 원칙이다. 그렇다고 지나친 상향 지원으로 수시 지원의 기회를 낭비하기보다는 적절한 상향 지원이 바람직하다.

또 수능 이전 논술 실시 대학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수능 공부에 방해되지 않도록 시간관리에 신경 써야 한다. 수능 이후 논술 실시 대학은 상향·적정·안전 지원을 병행하고 수능 성적에 따라 논술고사 응시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 수시 예상 합격선은?

종로학원하늘교육은 수시 학생부 교과 중심 전형에서는 주요 교과 평균 성적이 서울 지역 상위권 대학(연고대 등 서울 10개 대학)은 인문계 1.3등급 이내, 자연계는 1.5등급 이내가 현실적인 합격선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울 지역 중위권 대학(건국대, 동국대, 홍익대 등)은 인문계 1.5~1.7등급 이내, 자연계는 1.8~2.0등급 이내, 서울 소재 대학 지원선은 인문계 2.5등급, 자연계는 2.7등급 이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지난해 수시 충원 합격자(2차 추가 합격자)의 성적 추이를 보면 처음보다 0.5등급까지 내려간 경우가 많았다"며 "학생부 교과 성적이 2.5등급 이내라면 학생부 중심 전형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이영덕 소장은 "여름방학을 수능과 함께 논술·자기소개서를 준비하는 기간으로 활용해야 한다"며 "논술 전형은 내신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전형이지만 여전히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정해둔 대학이 많기 때문에 수능 준비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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