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파' 교회배치도 삼각형…세모·트라이곤·삼각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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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4.04.24. 오후 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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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이동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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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 위치한 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교회 모습과 분포도 / 사진=머니투데이 이동우 기자(왼쪽), 네이버 지도 캡처
세월호 참사를 빚은 청해진해운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과 '삼각형'의 연결고리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검찰이 지난 23일 압수수색한 유 전 회장 관련 기독교복음침례회(일명 구원파)는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유 전회장이 설립한 '세모'도 삼각형을 연상시킨다. 유 전회장은 1979년 주식회사 세모를 설립했다. 세모는 '세 개의 모'라는 뜻으로 삼각형의 순 우리말이다.

유 전회장 일가 계열사로 알려진 '트라이곤코리아'도 삼각형을 뜻하는 '트라이곤'(TRIGON)이 회사명에 들어 있다. 속칭 '구원파' 본산인 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교회도 삼각지에 있다. 삼각지는 서울 용산구 한강로 1가동에 위치하는데, 일제 통치시절 경부선 철도와 한강로가 만들어낸 삼각형 모양의 지형을 일컬은 것이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서울교회도 삼각지역 인근에 '3개'로 이뤄져 있다. 교회 위치도 삼각형으로 배치돼 있다. 이번에 침몰한 세월호도 유병언 전 회장이 지은 것으로 알려져 '세모 월드'의 줄임말이라는 주장도 있다.

유 전회장이 '삼각형'에 집착한 이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교리 가운데 삼위일체를 뜻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원파의 3개 대표 분파를 의미한다는 의견도 있다.

일각에서는 세모라는 기업명이 성경의 출애굽기에 나오는 유대인 지도자 모세의 이름을 뒤집은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한다. 그러나 유 전회장은 예전 한 인터뷰에서 "안정감을 주는 모든 도형의 기초인 삼각형을 염두해 뒀다"고 밝힌 적이 있다.

한국 기독교를 연구하는 한 전문가는 "기독교복음침례회가 일찌감치 삼각지에 자리를 잡은 것으로 안다"며 "삼각형과 관련된 이름은 자신들의 근거지인 삼각지에서 유래한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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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이동우기자 cane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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