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층 아파트 화재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대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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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7.14. 오후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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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자료사진 >>

(부산=연합뉴스) 김재홍 기자 = 부산지역에서 30층이 넘는 고층 아파트가 늘어나는 가운데 화재에 대비한 철저한 예방과 관리 요구된다.

14일 부산시에 따르면 해운대 센텀시티와 마린시티를 중심으로 부산에 있는 30층 이상 고층 건물은 모두 90채가 넘는다.

이중 50층 이상 초고층 건물은 모두 27채인데 앞으로 11채가 더 들어선다.

향후 몇년 내에는 해운대 101층과 중구 107층 등 100층이 넘는 건물도 생길 예정이다.

건물의 높이가 높아지면 기존 화재 진압용 장비로는 제대로 된 대응을 할 수 없다.

부산소방본부 산하 11개 소방서에는 15∼16층까지 도달할 수 있는 사다리차가 1대씩 배치돼 있다.

하지만 최대 도달 가능 높이는 55m에 불과하다.

부산에서는 2010년 10월 발생한 38층짜리 우신골드스위트 화재를 계기로 2013년 9월 고층건물 화재 진압을 전담하는 '센텀 119 안전센터'가 문을 열었다.

높이 70m인 초대형 굴절 사다리차, 고성능 펌프차 등의 장비를 갖추고 있다.

화재 발생 지점이 그 이상의 높이가 되면 헬기 등을 추가하지만 제대로 된 대응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관할 소방서와 해당 건물 등은 정기적으로 고층 건축물 화재 상황에 대비한 합동훈련을 실시한다.

건물에 '총괄재난관리자'를 두고, 건물 준공에 앞서 자재 사용 기준 등을 규정한 '사전재난영향성' 검토를 받도록 했다.

입주민의 안전 의식도 중요하다.

14일 오전 3시 26분께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의 39층짜리 고층아파트 15층 비상계단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아파트 입주민 210명이 대피했고, 박모(52)씨 등 주민 20명은 연기를 들이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자칫 대형 참사로 번질 우려가 있었지만 신속한 초기 대응에 힘입어 큰 인명피해 없이 10분 만에 진화가 완료됐다.

경찰은 비상계단에 쌓아둔 폐자재에서 불이 난 점을 참고로 담배꽁초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 관계자는 "현재의 장비로는 고층 화재에 제대로 대응할 수가 없다"며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최선이다"라고 말했다.

pitbul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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