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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정문 앞 '일베 조형물' 파손 논란 "재학생 과제물인데"

홍대 정문 앞 '일베 조형물' 파손 논란 "재학생 과제물인데"
입력 2016-06-01 20:45 | 수정 2016-06-01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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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른바 일베의 상징하는 석고상이 서울 홍익대학교 정문에 설치됐는데 어젯밤 몇몇 사람들에 의해서 파손됐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이 석고상은 재학생이 학교의 허가를 얻어서 과제물로 설치한 것이었습니다.

    김나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인적이 뜸한 새벽 시간, 누군가 야구방망이로 홍대 정문에 있던 석고상을 내리칩니다.

    미처 말리지도 못하는 사이 이 남성은 야구방망이로 기어코 석고상을 무너뜨립니다.

    이 남성과 또 다른 학생 두 명이 경찰에 입건돼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 석고상은 이 학교 조소과에 다니는 한 학생이 정규수업과정의 일환으로 출품한 겁니다.

    작품제목은 일베 현상을 지칭하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입니다.

    석고상을 만든 학생은 사회현상에 관심이 많아 일베를 작품대상으로 했을 뿐 자신은 이를 옹호하는 것도 비판하는 입장도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홍기하/홍대 조소과]
    " 저렇게까지 파손할 줄은 예상 못 했고요. 범법행위를 한 것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지켜보는 이들의 의견도 다양합니다.

    [정효선]
    "학교 정문에다 설치하면 학교의 상징처럼 보이잖아요."

    [이소희]
    "파손을 하는 것은 너무 폭력적인 방법이었던 것 같습니다."

    작가는 어느 편도 아니라고 선을 그었지만 작품은 낙인찍기 논란 속에 파괴됐고 좌우 진영 간 표현의 자유논란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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