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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준형, 여유를 가진 자의 노래

[이끼녀 리뷰] 3년 만에 솔로 '이 노래가 끝나면'...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랩

[오마이뉴스 글:손화신, 편집:이병한]

'이'어폰 '끼'고 사는 '여'자입니다. 따끈따끈한 신곡을 알려드립니다. 바쁜 일상 속, 이어폰을 끼는 것만으로도 마음에 여백이 생깁니다. 이 글들이 당신에게 짧은 여행이 되길 바랍니다. <편집자말>

 용준형(오른쪽)과 다비가 프로젝트 싱글곡 '이 노래가 끝나면'을 발표했다. 용준형이 작사 작곡하고 다비가 보컬로 참여했으며, 전체적으로 서정적인 느낌을 주는 곡이다.
ⓒ 큐브엔터테인먼트

용준형의 음악이 세련되게 느껴지는 건 열심히 하지 않아서다. 여기서 '열심히 하지 않음'이란 자연스럽단 의미다. 용준형이 작사 작곡하고 다비가 보컬로 피처링한 신곡 '이 노래가 끝나면'을 듣고 처음 든 생각이다.

그의 음악은 여유 있다. 아이돌그룹 비스트의 멤버인 용준형에게선 다른 많은 아이돌에게서 느낄 수 있는 열심, 긴장, 의욕, 파이팅이 느껴지지 않는다. '이 노래가 끝나면'의 어쿠스틱 기타 선율 위로 힘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그의 랩이 얹히니 듣기에 편안하다. 나른해지는 느낌도 든다. 노래엔 그저 자신의 이야기가 담담히 풀어져있다.

"너를 떠올리며 글을 쓰는 것도 이게 마지막이야 Girl / 너를 추억하며 아파하는 것도 이제 더는 없을 거고 / 일이 조금 일찍 끝나도 너네 집 앞에는 안 갈 거고 / 원치 않는 너의 소식에 술병을 따지는 않을 거야.

일단 사과할게 / 모든 노래에 우리 얘기를 담아 놓은 죄 / 별 수 없지 뭐 내 기억 온통 너인데 / 떠오르는 게 아파도 우리 얘기뿐이야."

작곡가로 보이는 노래 속의 화자와 용준형이 겹쳐진다. 헤어진 연인을 그리워하며 곡을 쓰는 자신을 발견하고는 괴로워하는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용준형의 나지막하고 담담한 랩에 어울리는, 조금은 느린 리듬 역시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하는 데 일조한다.

27일 0시 '이 노래가 끝나면'을 발표한 용준형은 앞서 26일 오후 11시 30분, 다비와 함께 자신의 작업실을 배경으로 깜짝 네이버 V앱 방송을 선보였다. 이날 용준형은 "(비스트의) 주제곡을 썼고 음반 준비를 하고 있다"며 "팬 여러분이 애타게 기다리는 마음을 알고 있기 때문에 말씀드리는 거다, 준비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으로 최대한 빨리 찾아뵙겠다"고 말했다.

용준형은 2013년 첫 솔로음반 <플라워(Flower)> 이후 3년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그와 함께 작업한 다비는 2014년 싱글 <원츄 백(Want You Back)>으로 데뷔한 싱어송라이터다.

가수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로서 능동적 음악활동을 이어가는 용준형. 주어진 틀 안에서 커리어를 쌓아가는 여느 아이돌에 비해, 아무래도 그는 폭넓은 반경을 누비고 있음이 분명해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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