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앱 95%는 한 달 뒤 '방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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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2.26. 오후 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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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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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홍재의 기자] [조너선 알퍼니스 글로벌 모바일 광고 제품 총괄 "전체 앱 중 20%는 1번 실행 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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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너선 알퍼니스 글로벌 모바일 광고 제품 총괄/사진제공=구글코리아
"이용자가 구글 검색을 이용하면 이와 관련된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광고를 통해 이용자를 끌어 모을 수 있다. 이미 앱을 설치한 사용자에게는 앱 설치광고 대신 사용자가 다시 한 번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구글코리아는 26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구글코리아 사무실에서 '구글이 말하는 모바일 앱 트렌드와 앱 개발자를 위한 성공전략'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조너선 알퍼니스 글로벌 모바일 광고 제품 총괄은 "대부분의 앱이 설치 후 방치 된다"며 "구글 광고를 통해 재유입을 이끌어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너선 알퍼니스는 모바일 앱을 이용자에게 노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재방문하게 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용자가 설치한 앱 중 95%는 한 달 만에 방치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체 앱 중 20%는 내려 받은 뒤 딱 1번만 사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너선 알퍼니스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많은 광고비를 들여 이용자를 끌어 모으더라도 결국에는 광고비 낭비"라며 "사용자가 재방문하고, 앱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구글의 광고 플랫폼을 효과적으로 이용한 예로 국내 게임사 네시삼십삼분이 소개됐다. 네시삼십삼분은 지난해 모바일 게임 '블레이드' 유튜브 동영상 광고를 실시했다. 유튜브 동영상을 보는 도중 앱을 설치할 수 있는 이 광고로 약 10만 다운로드를 이끌어냈다. 블레이드는 국내 구글플레이에서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조너선 알퍼니스는 구글이 새롭게 출시한 신규 서비스도 소개했다. 개발자가 별도의 광고를 제작할 필요 없이 체크박스에 체크만 하면, 앱 내에서만 노출되던 광고를 구글 디스플레이 네트워크상의 모바일 사이트로 확장해서 보여줄 수 있게 됐다.

또한, 안드로이드 기반의 앱만을 대상으로 했던 '구글 애널리틱스'를 iOS로 확장했다. 이를 통해 iOS용 앱에 대한 성과 측정도 가능해져 전체 시장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조너선 알퍼니스는 최근 모바일 앱 트렌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가트너 조사 결과, 지난해 전 세계 모바일 앱 매출은 35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로 추산됐다.

최근 구글이 의뢰한 연구에 따르면 한국인의 80%가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어 싱가포르에 이어 2번째로 높은 보급률을 보였다. 한국 스마트폰 사용자의 모바일 앱 사용 시간 역시 미국 사용자들의 2배가 넘었다. 미국 사용자가 주당 6.3시간 동안 앱을 사용하는 데 비해, 한국 사용자는 주당 13.4시간 동안 앱을 사용하고 있다.

앱의 형태와 종류도 게임에서 음식배달서비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해지고 있으며, 모바일 앱을 비즈니스에 활용하는 기업도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주요 소매업자의 70%, 대형할인점의 77%, 패스트푸드 체인점의 78%가 모바일 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조너선 알퍼니스는 "모바일 앱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내가 샌프란시스코에서 자주 방문하는 식당은 '오픈 테이블'이라는 앱과 연동해 예약, 결제를 모두 앱 내에서 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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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재의 기자 hja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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