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에 '일본산' 나무?…'日수종 제거' 청원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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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6.06.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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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ANC▶

오늘 현충일을 맞아 현충원에 참배 가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그런데 이 현충원에 심어진 나무들 가운데 일본산 나무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이필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VCR▶

호국 선열들이 묻혀 있는 국립현충원.

민족과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는 정치인들은 대한민국 정체성을 상징하는 현충원을 제일 먼저 찾아 참배합니다.

경찰 충혼탑으로 올라가는 길.

좌우로 향나무들이 줄지어 심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나무들은 일본이 원산인 가이즈카 향나무입니다.

◀INT▶ 김남춘 교수/단국대 녹지조경학과
"부드러운 인엽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건 가이즈카 향나무가 맞고, 전통 조경의 향나무는 (뾰족한) 침엽이 같이 있어요."

이곳은 일제 시대 항일운동을 한 애국지사와 순국선열들이 묻혀 있는 곳입니다.

애국지사 묘 바로 옆에 있는 이 나무 역시 일본이 원산인 홍단풍, 즉 노무라 단풍입니다.

이처럼 일본에서 들어온 나무는 가이즈카 향나무가 840여 그루, 노무라 단풍이 240여 그루에 달합니다.

가이즈카 향나무와 홍단풍은 지난 1976년 조경 개선을 위해 심어졌습니다.

◀INT▶ 김민기 의원/민주당
"수종 바꾸는 것에 왜 신경 쓰느냐, 이런 개념으로 접근하면 안 된다. 이것은 국가의 상징이다."

국립현충원 측은 일본산 나무를 대체하는 방안을 장기적으로 검토한다는 입장인데, 시민단체인 문화재제자리찾기와 민주당 김민기 의원은 어제, 국회에 일본 수종 제거를 위한 청원을 제출했습니다.

MBC뉴스 이필희입니다.(이필희 기자 feel4u@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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