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된 지역 아이들 교육에 활용 예정

▲ 배상민 KAIST 교수

[한국대학신문 이재익 기자]KAIST 산업디자인학과의 배상민 교수 연구팀이 제작한 컨테이너 스마트교실 '박스쿨(BOXCHOOL)'로 세계 최고 권위 디자인 공모전인 독일 ‘2015 레드닷 디자인 컨셉 어워드’에서 대상을 거머쥐었다.

레드닷 디자인 컨셉 어워드는 미래의 훌륭한 제품을 선도할 새 디자인 컨셉과 혁신을 발굴하기 위한 디자인 공모전으로, iF, IDEA, 굿 디자인 어워드와 함께 세계 4대 디자인 어워드로 꼽힌다.

올해는 61개국에서 4680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배 교수 연구팀은 4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대상과 두 개의 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오는 9월 25일 싱가포르에서 열린다.

대상 수상작인 박스쿨은 모듈형 이동식 컨테이너 스마트 교실이다. 소외된 지역 아이들에게 교육의 평등한 기회를 주기 위해 SK Telecom과 협력·제작했다.

박스쿨은 물품 수송에 최적화된 컨테이너의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폐쇄성, 단열 문제 등 교육 환경에 부적합한 요소들은 디자인을 통해 효과적으로 보완했다. 특히 태양광 패널 설치와 빗물 정수 시스템 적용으로 어떤 환경에서도 운영 가능하도록 했다.

▲ 박스쿨 개념도

본상을 수상한 차세대 텐트는 자가발전 인터랙티브 텐트로 코오롱 스포츠와 산학협력해 만들었다. 기능 위주의 텐트 시장에 감성적 경험을 더해 기존 텐트와 차별화했다. 자연으로부터 인간을 수동적으로 보호하는 것에서 나아가 자연과 인간이 소통할 수 있는 요소를 적용했다. 특히 미래 기술로 각광받는 유기태양전지를 적용해 에너지 공급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야외 활동의 독립성을 갖췄다. 텐트의 내부 환기 문제는 저에너지 고효율의 적정 기술을 활용해 해결했다. 이는 제 3세계 지역 등의 임시 주거지로도 활용 가능하다.

▲ 배상민 교수 연구팀과 코오롱 스포츠가 함께 개발한 차세대 텐트

마지막 본상 수상작인 스노우 에너지는 온도차로 발전하는 열전소자를 이용한 자가발전식 휴대용 램프 및 스마트 디바이스 충전기다. 내부에 뜨거운 물을 붓고 얼음, 눈, 차가운 물 등에 꽂으면 내·외부 온도차에 의해 발전되는 원리이다. 전기가 없는 곳에서 유용하며, 지속가능한 친환경적 에너지로써 그 가치가 높다.

배 교수는 “더 열심히 노력해서 세계 최고의 디자인을 소외받는 사람들을 위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수상소감을 전했다.

배 교수 연구팀인 ID+IM은 2005년부터 사회공헌 디자인(Philanthropy Design)을 연구 주제로 삼았다. 혁신적인 디자인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진행해 왔으며, 그 결과 세계 최고 권위의 디자인상을 40여 회 수상해 우수성과 진정성을 인정받았다. 현재는 소외받는 90%의 세계 인구들을 위한 나눔프로젝트와 시드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 배상민 교수 연구팀이 디자인해 레드닷 어워드 본상을 수상한 '스노우 에너지'. 온도차로 발전하는 열전소자를 이용한 자가발전식 휴대용 램프 겸 스마트 디바이스 충전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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