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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탄두 모형인 듯"…국방부 "北 주장 거짓"

<앵커>

앞서 보신 핵탄두인 것 같은 사진 속 물체는 <모형>으로 추정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를 가진 건 아니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김아영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이 공개한 지름 60cm가량의 이 은색 구형 물체는 핵탄두 모형으로 보인단 분석이 우세합니다.

플루토늄탄의 형태와 외형상 상당히 비슷하지만, 정밀한 부분에선 차이가 있다는 겁니다.

[서균렬/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 지금 본 것은 아주 전형적인 플루토늄폭탄 (형태)이고요. 관통부라고 하는 게 있어야 하는데, (실제는) 훨씬 더 복잡하죠. 그리고 (구형에 달린) 거울이 이렇게 보이진 않거든요.]

실제 플루토늄탄이면 방사선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이른바 '최고 존엄'인 김정은이 사진에서처럼 가까이 가지 않을 거란 설명도 나왔습니다.

사진 속 형태의 핵탄두를 북한이 실제 보유했는지는 또 다른 문제인데, 군은 북한의 주장은 거짓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문상균/국방부 대변인 : 우리 군은 지금까지 북한이 '소형화된 핵탄두'와 'KN-08의 실전 능력'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핵무기 실전 배치를 주장한 지 닷새 만에 핵탄두라고 주장하는 물체의 사진까지 공개하면서 위협 수위를 높여가고 있습니다.

[이춘근/과학기술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하나씩 하나씩 공개하고 있는 것 아니에요. 일종의 과시도 있고 또 '협상의 테이블로 나와라, 우리 이만큼 돼 있다' 라고 말하는 것도 있고, '무시하지 말아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도 있는 것이죠.]

군은 북한이 핵탄두 소형화에 근접해가고 있단 점은 분명한 만큼 추이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핵탄두를 소형화하기까지 미국은 7년, 옛 소련은 6년, 중국이 2년 걸렸는데, 북한은 1차 핵실험 후 이미 10년이 지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영상편집 : 우기정) 

▶ 北 김정은 "핵탄두 규격화" 추정 물체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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