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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주목받는 협동조합

송고시간2014-05-2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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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연합뉴스) 임청 기자 = 2012년 12월 '협동조합 기본법' 시행 이후 다양한 협동조합이 탄생하는 가운데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를 거는 별난 협동조합이 주목받고 있다.

사실 작년부터 전국적으로 불어닥친 협동조합 열풍은 식을 줄 모르고 번지고 있다. 지금까지 전국적으로 4천600여개의 협동조합이 설립되는 등 매일 10여개의 새로운 조합이 생겨나고 있다.

전북의 경우 21일 현재 275개의 협동조합이 들어서면서 양적 증가와 함께 질적 향상을 꾀하는 가운데 번뜩이는 사업 아이템을 바탕으로 '폭풍 성장'을 꾀하는 협동조합이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개의 법인과 5명의 농가가 참여한 '전북콩식품사업화 협동조합'은 콩 도넛과 도넛 제작 기계를 생산하는 조합이다.

이 조합은 전국 대부분의 콩 가공업체가 안정적 수급이 가능한 수입 콩에 의존하는 것과 달리 우리 콩만으로 도넛을 만들어 전국의 영화관, 놀이동산,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납품하며 틈새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군산지역 농가 등 13명의 조합원으로 구성된 'GB순보리맥주협동조합'는 대기업 맥주에 길들여진 현 맥주시장에 당당하게 도전장을 낸 조합이다. '100% 하우스 맥주'를 표방하고 있다.

독일에서 오랫동안 살면서 하우스 맥주제조 경험을 쌓았던 이사장을 주축으로 맥주사업을 4년간 준비한 식품회사 직원, 식품영양학 교수, 유통무역업 대표, 농민 등이 참여했다.

군산 보리를 원료로 해서 살아있는 '웰빙 효모 맥주'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으며, 현재 맥주테마 식당 등에 배럴(통) 단위로 납품 중이다.

'멋진 농부 협동조합'은 조합 이름처럼 농가 주인 5명이 모여 지난 4월 말에 출범한 신생조합이다.

지역 농가에서 생산하는 블루베리, 돼지, 소, 효소 등을 섞어 천연조미료를 개발, 판매할 계획이다.

복합영농 형태로 조합원이 재료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공동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맛과 품질, 가격을 직접 관리하는 장점이 있다. 조만간 조미료 공장을 설립하고 인터넷 쇼핑몰에 진출해 현 인공조미료 시장과의 한판 싸움을 벼르고 있다.

전북도 민생순환경제과 송현숙 협동조합담당은 "이들 조합은 생산농가가 직접 조합원으로 참여하기 때문에 믿을 수 있는 음식재료를 공급받아 고품질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며 "특히 음식과 주류 분야는 독특한 발상으로 도전하면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에 요즘 이와 관련된 협동조합의 출범이 두드러지고 있다"고 말했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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