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등 여파로 해외 한국학 '활기'

입력
수정2014.04.08. 오전 10:31
현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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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개국 977개교, 한국학 강좌 개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한류와 경제발전 등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어 등 한국학이 해외에서 활기를 띠고 있다.

8일 공공외교 전문기관인 한국국제교류재단(KF)에 따르면 해외 한국어·한국학 강좌 개설 대학 수는 90년대 초 32개국 152개교에 불과했으나 작년 말에는 94개국 977개교로 급증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 지역에는 18개국 586개교에 한국어·한국학 강좌가 개설돼 있고, 동유럽·CIS(옛 소련권 독립국가연합) 23개국 106개교, 서유럽 16개국 78개교에서도 한국학 강좌가 운영되고 있다.

또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2개국 125개 학교에 한국학 강좌가 개설돼 있고, 아프리카·중동 지역에도 한국학 강좌 개설 학교 수가 18개국 32개교에 달하며, 중남미와 대양주에는 각각 15개국 39개교, 2개국 11개교에서 한국학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한국학이 활기를 띠면서 한국국제교류재단의 지원으로 해외 대학에 설치된 한국어·한국학 교수직은 12개국 80개 대학 115석에 달한다.

해외 대학과 국내 대학을 연결한 온라인 한국학 강의 사업인 'KF 글로벌 e-스쿨'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국제교류재단은 한국학 확산을 위해 지난 2011년 'e-스쿨' 사업을 시작했으며, 지난해는 28개국, 74개 대학에서 171개 온라인 한국학 강의가 개설돼 3천576명이 수강했다.

e-스쿨 사업은 국내 대학과 연계한 해외 대학에서 온라인으로 국내 대학의 한국학 강의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재단은 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 대학에서 연계한 대학은 물론 국내 다른 대학의 강좌도 수강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재단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와 북미·유럽 대학의 재정 악화 등으로 현지 대학이 학생들의 한국학 수요를 충족시키기 어려운 상황"이라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피상적, 일시적 흥미에 그치지 않도록 하려면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youngb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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