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피해자 절규 속 ‘뒷북 사과’…보상안 미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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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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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가습기 살균제'를 제조 판매함으로써 가장 많은 사망자를 낸 옥시가 사건 발생 5년 만에 공식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수사와 여론에 떠밀린 모양새여서, 피해자들은 격하게 반발했습니다.

보도에 박진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녹취> "너무 늦은 거 아닙니까? (정말 죄송합니다.) 너무 늦었다고요. (죄송합니다.) 당신들은 살인자입니다."

공식 집계로만 7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옥시의 공식 사과회견은 이렇게 진행과 중단을 반복했습니다.

제품 출시 15년, 첫 사망자 발생 5년 만에 이뤄진 '뒷북 사과'에 피해자들은 절규했습니다.

<녹취> 유가족 연대 관계자 : "옥시 기자회견한다고 기자들에겐 메일 보내고 우리 피해자 가족들에겐 연락하셨나요?"

충분하고 완전한 보상을 위해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설명도 피해자들의 마음을 누그러뜨리지는 못했습니다.

1, 2등급 피해자들에 포괄적 보상안을 마련하고, 100억 원의 기금으로 나머지 피해자를 지원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기금은 이미 나왔던 내용, 구체적 보상 규모도 없었습니다.

특히 살균제의 유독성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확실한 답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아타 사프달(옥시 한국 법인 대표) : "유해성이 있었나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조사하고 있고 저희도 결과를 알고 싶습니다."

5년 만에 이뤄진 옥시의 첫 공식사과는 피해자와 유족들 반발 속에 90분 만에 서둘러 마무리됐습니다.

KBS 뉴스 박진영입니다.

박진영기자 (parkj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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