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경쟁관계 팬택에 530억원 투자…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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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5.22.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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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 박지환 기자] 삼성전자가 팬택에 530억원을 투자하기로 전격 결정하면서 투자 배경에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팬택은 22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전자로부터 팬택의 총 발행주식 10.03%(530억원) 규모에 해당하는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계획을 확정했다.

팬택은 국내와 북미 지역 일부 시장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팬택이 삼성전자의 주요 부품 고객사라는 점과 국내 정보기술(IT) 업계에서 팬택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에 대한 고려가 투자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팬택은 삼성전자와 삼성전기, 삼성SDI로부터 스마트폰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삼성전자 기준으로 팬택은 2008년 739억원, 2009년 745억원, 2010년 802억원, 2011년 2,067억원, 2012년 1,822억원 등 지난 5년간 총 6,174억원의 부품을 구입했다.

삼성전기, 삼성SDI 등 삼성 그룹 계열사까지 합치면 팬택의 부품 구입비는 총 8,116억원에 달한다.

삼성전자와 팬택의 스마트폰 일부 라인이 경쟁 관계지만,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팬택이 충분한 자금을 확보해 경영을 정상화하 하는 게 부품 사업 측면에서 더 큰 이득이라는 계산이 깔렸다는 것.

국내 IT 산업에서 팬택이 차지하는 역할도 투자 고려에 한몫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병엽 팬택 부회장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과 품질력, 상품력을 갖고 있는 팬택을 정보통신기술(ICT) 진흥을 위한 상생과 공존의 틀로 본 것 같다"며 "이번 투자는 삼성이 엔저 등 경제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전체 국가경쟁력 향상을 위해 책임있는 노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고 추켜세웠다.

violet@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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