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밝은 혜성 '자크' 지구 근접…쌍안경으로 관찰 가능
올해 가장 밝은 혜성 가운데 하나가 지금 지구와 가장 가깝게 접근해 있습니다.
이름이 '자크 혜성'.
쌍안경으로도 볼 수 있는데, 특이하게도 우리 은하수를 쭉 따라 날아가고 있습니다.
이정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수많은 별 사이로, 청록빛 점 하나가 움직입니다.
올 초 처음 발견된 '자크 혜성'.
녹색 둥근 머리에 가늘고 긴 꼬리가 독특해, 양파 꽃을 연상시킵니다.
고향 오르트 구름에서 2만 년 만에 우리 태양계를 찾은 건데, 지난달 태양을 돌아, 총알의 60배 속도로, 지구 북반구 위쪽 가장 근접한 곳을 통과하고 있습니다.
밤부터 새벽까지 북서쪽 하늘에서 볼 수 있는데, 스텔라리움 모양 카시오페이아자리를 지나, 지금은 케페우스 5각형 안으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다음 달 초엔 백조자리, 하순엔 견우직녀를 연결하는 오작교를 건넙니다.
비행경로가 은하수 길을 정확하게 따르고 있습니다.
현재 밝기는 7등급 내외, 지금이 관측 적기입니다.
맨눈으론 어렵지만, 쌍안경으론 잘 보입니다.
◀ 염범석/천체 사진가 ▶
"망원경 시야에서 약간 커다란 공처럼 보입니다. 최근에 온 혜성들 사이에서는 가장 밝은 혜성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별빛을 가리는 달도 지금은 어두운 초승달이고, 이번 주말 날씨도 비교적 맑아, 다른 별들과 달리 청록빛을 띠는 꼬리별을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겠습니다.
MBC뉴스 이정신입니다.(이정신 기자 geist1@i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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