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문화혁명시대로 복귀중"<中 학자>

2013. 9. 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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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조성대 기자 = 중국이 언론과 사상 통제에서 참혹했던 문화혁명 시대로 복귀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프랑스 국제방송 RFI는 중국 정부 정책에 비판적인 베이징대 샤예랑(夏業良) 경제학과 교수가 8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중심의 중국 새 지도부는 일각의 기대와는 달리 후진타오(胡錦濤) 전 국가주석 집권 때보다 정치적으로 후퇴하고 있다면서 이 같은 견해를 피력했다고 보도했다.

샤예랑 교수는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학 후버연구소에서의 연구를 마치고 귀국했으나 잇단 정부 비판 발언 때문에 베이징대 복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보도에 따르면 샤 교수는 문화혁명 시기의 어투와 사상의 꺼진 불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면서 이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시 당서기가 충칭을 다스릴 시절 이미 예견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민들이 문화혁명을 절대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문혁 복귀는 기우에 불과하다는 반박이 있었으나 이런 기우가 현실로 나타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마르크스 주의를 학습하자'는 등의 구호엔 문화혁명기의 어투가 그대로 남아있고 유언비어 단속을 이유로 한 인터넷 여론 통제 등은 언로(言路)의 공간을 최대한 축소하는 당시의 언론 자유 박해를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또 최고 지도자가 수시로 마오쩌둥(毛澤東) 어록을 인용하는 것은 그의 사상이 좌ㆍ우 어느 쪽에 기울었는 지를 보여 준다는 분석이다.

샤 교수는 지도부의 이런 행보는 사상의 보수화를 입증할 뿐아니라 사상의 퇴보를 반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덩샤오핑(鄧小平)에 대한 평가가 엇갈릴 수있지만 그는 최소한 개혁ㆍ개방의 문을 조금 열어 인민이 외부 세계를 이해할 길을 터줬다면서 중국의 경제 발전은 그나마 이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샤 교수는 시진핑 주석의 '중국의 꿈'에 대해 인민들이 겉으로 드러내 놓고 반대하지는 않지만 탐관ㆍ부자의 꿈과 인민의 꿈이 어떻게 같을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그는 시 주석이 오는 11월 개최되는 공산당 제 18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에서 개혁 방안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지만 집권당의 뼈를 깎는 자성과 희생이 없는 개혁은 허구라고 주장했다.

샤 교수는 앞서 지난 8일 중국이 금융·경제 분야에서 근본적인 개혁을 단행하지 않으면 2년 내에 위기가 닥칠 것이라는 경고했다.

sdcho017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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