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영어강사, 환각 상태에서 수업

외국인 영어강사, 환각 상태에서 수업

2014.08.20. 오전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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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마초를 불법 유통하거나 상습적으로 흡연한 외국인들이 무더기로 붙잡혔습니다.

대부분 대학교수나 원어민 강사 등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는데, 대마초를 흡연하고 수업을 한 강사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연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한 어린이집에서 외국인 영어강사가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앞치마를 한 외국인 강사는 나이지리아인 J 씨!

아무렇지 않은 척 애쓰고 있지만 J 씨는 대마초를 피운, 환각 상태였습니다.

대마초 중간 공급책 역할을 하기도 했던 J 씨는 어린이집으로 출근하면서도 차량에 많은 양의 대마초와 저울, 판매용 비닐 지퍼백을 들고 다녔습니다.

그리고는 외국인 전용 클럽에서 알게 된 외국인들에게 대마초를 팔아넘겼습니다.

J 씨가 일당 3명과 함께 지난 2월부터 2개월 동안 팔아넘긴 대마초는 2억 원어치!

고객들은 대부분 원어민 강사나 초등학교 영어 교사로 이 가운데는 대학교수도 있었습니다.

이들은 단속을 피하기 위해 서로 처지가 비슷한 외국인이나 교포끼리만 대마초를 사고팔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대마초를 유통한 혐의로 J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대마초를 상습 흡연한 혐의로 대학교수 등 33명을 붙잡아 1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학원가 등에서 외국인들 사이에 마약이 유통되는 일이 많은 것으로 보고, 단속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YTN 한연희[hyheee@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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