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5시간째 금수원 수색...'유병언 없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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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4.05.21. 오후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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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구원파의 본산인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 진입해 유병언 회장에 대한 구인장 집행에 들어갔습니다.

5시간째 유 회장 부자의 존재 여부 등을 확인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는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현장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우철희 기자!

아직도 검찰의 금수원 수색이 계속되고 있습니까?

[기자]

제 뒤로 금수원 입구가 보이실텐데요, 이곳을 거쳐 안으로 들어간 검찰은 지금 5시간 째 금수원 안을 살피고 있습니다.

낮 12시쯤 검찰 수사관 70명가량을 태운 승용차와 승합차 등이 금수원 안으로 진입했습니다.

조금 전인 오후 4시 반쯤 검찰 수사관들이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승용차 한대가 금수원을 나오긴 했지만 아직 수색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검찰은 현재 유병언 회장 그리고 장남 대균 씨의 존재 여부를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있는데요.

아직 발견했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구원파 측은 검찰의 구인장 집행에 앞서 그동안 굳게 닫혔던 금수원 정문을 활짝 열었는데요.

물리적 충돌이나 큰 혼란 없이 비교적 차분하게 구인장 집행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앵커]

금수원 주변 상황도 궁금한데요, 지금 현장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검찰이 금수원에 진입한 이후 이곳에는 평온함 속에 약간의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신도들은 검찰이 들어간 뒤 정문 주변에 앉아서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수십 명의 취재진들이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금수원 정문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기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 갈데까지 가보자'라는 현수막 외에 '우리가 남이가'라는 현수막이 하나 더 걸렸는데요.

14대 대선을 앞둔 지난 1992년 김기춘 실장이 부산복집 사건에서 한 발언인데, 이 현수막 역시 김기춘 실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앵커]

검찰과 경찰도 금수원 진입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은데 검·경 준비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현재 금수원 주변에는 경찰병력 천2백여 명이 투입됐습니다.

진압복과 장비를 착용한 경비병력 120여 명은 금수원 정문에 배치됐습니다.

또 경찰 5백 명도 금수원 주변을 에워싸고 유병언 회장 부자의 소재 파악이나 도주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정문에서 200미터 정도 떨어진 곳에 지휘본부가 마련됐습니다.

건물 4층 정도 높이의 큰 창고인데요, 경찰 병력 배치와 주변 상황을 통제하면서 내부로 들어간 검찰의 수색 작업을 돕고 있습니다.

또 수색 과정에서 불상사가 생길 경우 즉시 치료를 하기 위해 임시진료소도 차려져 있습니다.

여기에서는 의료진과 소방대원 수십여 명이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앵커]

검찰의 구인장 집행이 있기까지 금수원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갔는데요.

오전 상황 정리해주시죠.

[기자]

당초 오늘 오전 이곳 금수원에 검찰이 강제 진입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아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구원파 신도 천5백여 명은 금수원에 모여 이른바 인간 방패를 쌓았는데요.

특히, 평소와 다르게 건장한 남성신도 50여 명이 겹겹이 정문 밖에서 피켓을 들고 외부인 접근을 막았습니다.

그리고, 아침 8시 반쯤 구원파 측은 기자회견을 가졌는데요.

명예회복 그리고 오대양 사건에 대한 유병언 회장과 구원파의 무관함을 공식적으로 밝히면 금수원 수색을 허용하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다 오전 11시쯤 다시 검찰 수사 협조와 관련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검찰이 오대양 사건과 구원파가 무관하다는 공식 통보를 해왔다며 금수원 통제를 풀고 검찰 수사에 전격 협조하겠다는 것이었니다.

이후 신도들은 길을 열었고 검찰은 유병언 회장 구인장, 장남의 체포영장, 그리고 금수원 압수수색 영장의 집행이 이뤄졌습니다.

지금까지 경기도 안성 금수원에서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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