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술술] 가톨릭대 2014년 18대1→13.8대1… 대부분 대학 소폭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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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09.21. 오전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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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주요大 경쟁률 분석
2016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접수가 지난 15일 마감됐다. 입시업체 등에 따르면 올해 주요대학들의 수시모집 지원 경향은 지난해에 비해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쟁률이 떨어졌고, 전년도 경쟁률이 높았던 대학들의 경쟁률은 하락폭이 컸다. 또 수능 후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쟁률이 높아졌다. 이와 함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대학과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낮춘 대학들의 경쟁률이 높아졌다. 유웨이중앙교육의 도움을 받아 올해 수시모집 경쟁률에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봤다.

◆경쟁률 소폭 하락… 소신·적정지원 추세

2016학년도 수시모집 주요대학의 평균 경쟁률을 보면 대부분의 대학에서 2015학년도보다 경쟁률이 하락했다. 가톨릭대는 2015학년도 18대1에서 13.8대1로 낙폭이 컸다. 서울대는 7.53대1에서 7.46대1로 약간 떨어졌다.

이 밖에도 서울시립대(18.54대1→16.49대1), 성균관대(29.1대1→27.47대1), 연세대(18.95대1→15.68대1), 중앙대(27.55대1→24.48대1) 등 주요 대학들의 경쟁률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대학들의 2016학년도 수시모집 경쟁률은 전년 대비 대체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최저학력기준이 없거나 반영률이 낮은 대학, 수능 후에 대학별 고사를 치르는 대학의 경쟁률은 높았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건국대학교 수시서류 제출창구에서 학교 관계자들이 업무를 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경쟁률 하락은 쉬운 수능시험이 예상되면서 수험생들이 자칫 실수로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수 없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며 “지원자들이 무작정 지원하기보다는 모의평가 결과를 분석 후 수능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을 보고 소신·적정지원을 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반면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의예과의 경우 올해 수시 경쟁률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성균관대 논술우수자 전형 의예과의 경쟁률은 전년도(206.5대1)보다 소폭 하락했음에도 201.9대1로 여전히 높았다. 가톨릭대 논술우수자 전형 의예과의 경우에도 전년도 174.4대1보다 낮은 올해도 152.2대1의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연세대 일반전형은 전년도 67.68대1에서 2016학년도에는 93.13대1로 대폭 상승했다. 중앙대도 논술전형 의학부의 경우 전년도보다 하락했으나 138.45대1로 역시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쟁률 하락

올해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우 대부분의 대학에서 경쟁률이 하락했다. 학생부종합전형 정원 비율이 늘어난 것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자기주도형)은 2015학년도 10.84대1에서 8.6대1로, 성균관대 성균인재전형은 12.99대1에서 9.44대1, 연세대 학교활동우수자전형은 13.7대1에서 11.54대1, 중앙대 학생부종합(다빈치형인재)전형은 16.6대1에서 10.51대1로 떨어졌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쟁률이 높아진 대학도 일부 있다. 건국대 KU자기추천전형은 2015학년도 13.57대1에서 18.02대1, 경희대 네오르네상스전형은 13.97대1에서 15.4대1, 한양대 학생부종합전형은 17.35대1에서 21.74대1로 경쟁률이 상승했다.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쟁률이 대부분 하락한 것은 정원이 많이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준비하기가 어려웠던 것이 주원인으로 보인다. 또 학생부종합전형 경쟁률이 하락한 대학은 대부분 지난해 경쟁률이 높았던 대학들이다. 이 부분 역시 지원자들이 막판까지 눈치작전 등을 통해 안정 및 소신지원을 한 탓으로 추측된다.

경쟁률이 높아진 건국대와 경희대, 한양대 등은 학생부종합전형의 모집정원이 다른 경쟁대학들에 비해 많거나 수능최저의 부담이 적어 지원율이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양대의 경우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가 없어 부담이 적어 지원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수능 후 대학별고사 실시 대학 경쟁률 높아

논술 및 면접 등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우 수능 전에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보다 수능 후에 대학별고사를 실시하는 대학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수능 전에 논술을 치르는 연세대 일반전형은 37.68대1을 비롯해 서울시립대 논술전형 35.6대1, 건국대 KU논술우수자전형은 45.42대1로 수능 후 논술을 하는 고려대 일반전형(48.06대1), 서강대 논술전형(75.88대1), 성균관대 논술우수자전형(49.63대1), 중앙대 논술전형(52.49대1) 등에 비해 대체로 낮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서강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올해 신설된 학생부종합(일반형)은 서류 제출 및 면접고사가 수능 후에 실시되면서 32.48대1로 타 대학의 학생부종합전형에 비해 매우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수능 후 대학별고사 실시대학의 경쟁률이 높은 이유는 수험생들이 수능 후 점수에 따라 대학별고사 응시 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우선 지원을 하는 경향이 많아 나타난 현상으로 예상된다.

논술전형 및 학생부교과전형 등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하거나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낮춘 대학의 경쟁률도 높아졌다. 건국대 논술전형은 2015학년도 수능최저학력기준 적용 시 35.12대1에서 수능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 올해 45.42대1로 대폭 상승했다. 한양대의 경우도 작년도 수능최저기준을 폐지하면서 수능 전 논술 실시로 경쟁률이 44.7대1로 경쟁 대학에 비해 낮았지만 올해 수능최저학력기준 미적용과 논술고사를 수능 후에 실시하면서 72.98대1로 경쟁률이 대폭 상승했다. 경희대의 경우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다른 경쟁 대학보다 다소 낮추면서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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