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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플달기'로 학교폭력도 줄인다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2.05.02 10:32

수정 2012.05.02 10:32

'언어폭력을 없애야 학교폭력이 줄어든다.'

강남경찰서(총경 김광식)·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이사장 민병철 건국대 교수)는 2일 오후 2시 서울 삼성2동 언주중학교(교장 박동균)에서 학생·학부모 1000여명이 참석하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언주중학교 선플운동 선언식'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학교폭력이 학생들의 언어폭력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자체 조사결과에 따른 방지책을 찾기 위한 것이다.

최근 강남경찰서와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가 공동으로 선플운동본부 홈페이지에 방문한 1408명(남625,여783)의 학생들에 대한 설문조사를 분석한 결과, 최근 1년간 학교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5.3%으로, 학교폭력 피해경험은 중학생(19.4%) > 초등4~6년(8.9%) > 고등학생(8.4%)순으로 나타났다.

학교폭력 피해유형으로는 남학생은 욕설(32.5%)과 폭행(24.4%)이, 여학생은 왕따(30.4%)와 욕설(27.8%)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설문조사에서 학교폭력을 당하거나 목격할 경우 경찰에 신고 하겠다는 응답은 77%인 반면, 신고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2.8%로 매우 낮게 나타나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에서 활동하는 학생 회원들의 학교폭력에 대한 신고의지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50% 이상이 선플달기가 본인의 언어순화와 학교폭력 감소에 도움이 되었고, 선플달기 경험횟수가 많을수록 학교폭력 예방에 도움이 되었다는 응답이 높아 선플달기가 학교폭력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언어폭력이 학교폭력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학교폭력 예방·근절효과를 높이기 위한 일환으로 강남경찰서와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선플운동 선언식'을 개최해 학교폭력에 소극적인 방관자로 머물고 있는 대다수 학생들을 적극적인 방어자로 역할을 전환시키고 동참하게 함으로써 학교폭력을 예방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에서는 선플달기국민운동본부 선플SNS기자단 블로그에 '누가 내 얘기 좀 들어줄래'라는 제목하에 최근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개그콘서트'과 '해를 품은 달' 방송장면으로 꾸며진 학교폭력 유형과 대응요령, 신고방법을 설명하는 경찰관의 블로그 포스트를 게시한 바, 현재까지 800여개의 댓글이 달려 '선플SNS기자단 블로그'에서 최다의 댓글수를 기록 중이라고 밝혔다.

선플운동본부 이사장 민병철 건국대 교수는 "최근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학교폭력과 왕따 문제도 사소한 말 한마디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우가 많다.
서로 아름다운 말을 전하는 선플이 학교폭력도 예방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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