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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나이지리아 정부 "보코하람 민간인들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

등록 2015.03.26 16:37:49수정 2016.12.28 14:4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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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사크=AP/뉴시스】지난 18일 촬영한 사진으로 나이지리아 다마사크에서 차드 군인들이 보코하람 전사들로부터 압수한 무기들을 한 곳에 모으고 있다. 보코하람이 아이들을 포함해 많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나이지리아 관리가 25일 밝혔다. 2015.03.26

【다마사크=AP/뉴시스】지난 18일 촬영한 사진으로 나이지리아 다마사크에서 차드 군인들이 보코하람 전사들로부터 압수한 무기들을 한 곳에 모으고 있다. 보코하람이 아이들을 포함해 많은 민간인들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고 나이지리아 관리가 25일 밝혔다. 2015.03.26

【아부자(나이지리아)=AP/뉴시스】권성근 기자 =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민간인들을 인간방패로 삼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밝혔다.

 마이크 오메리 나이지리아 정보센터 조정관은 "니제르 인근 국경도시인 다마사크 주변에서 보코하람이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고 있다"며 "그 규모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와 카메룬, 차드, 니제르 등 다국적군은 나이지리아 접경 지역에서 보코하람을 소탕하기 위해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개시했으며 지난 16일 다마사크를 재탈환했다.

 다국적군이 진격하면서 수세에 몰린 보코하람은 주민들이 인질로 잡혀 있는 학교에 은신처를 마련했다. 보코하람은 일부 여성과 아이들을 풀어줬지만 점령 기간 결혼한 여성들은 제외됐다.

 마하마트 젠 체리프 유엔 주재 차드 대사는 다마사크를 탈환한 차드와 니제르 군이 이곳에서 공동묘지를 발견했다며 학살이 벌어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이슬람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보코하람은 현재까지 수천 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수백 명을 납치했다.

 보코하람은 지난해 나이지리아 북동부 도시 치복의 학교에서 276명의 소녀를 납치하면서 국제사회에 알려지기 시작했다. 이들 중 일부는 납치된 뒤 며칠 만에 탈출했지만, 나머지 219명의 소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나이지리아에서 이슬람 무장단체와 정부군 간 교전이 확산되면서 19만2000명의 주민이 이웃 국가인 카메룬, 차드, 니제르 등으로 탈출했다. 유엔 난민기구는 나이지리아를 탈출한 난민들이 국제사회로부터 충분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메룬의 미나와오 난민캠프에서 나이지리아 난민들은 충분한 식량과 음료를 받지 못하고 있으며 화장실과 의약품도 부족하다고 난민들의 대표인 아자크 루카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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