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금으로 지미 핸드릭스의 록을 연주..해외 네티즌 호평
가야금으로 해외 유명 대중가수의 노래를 리메이크 연주한 영상이 해외 네티즌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 2월 13일 유튜브에 올라온 이 영상에선 한 여성이 전설적 기타리스트 지미 핸드릭스(Jimi Hendrix)의 대표곡 중 하나인 '부두 차일(Voodoo Chile)'을 가야금으로 연주한다. 1960~70년대 백인들로 가득한 록 음악계에서 흑인으로서 최고의 실력을 인정받은 지미 핸드릭스처럼 이 한국인 여성 연주자는 가야금으로 록을 소화해 서양인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동영상은 현재 200만명 가까운 네티즌들이 시청했고, 추천 수만 2만 5000여건에 이른다. 찬사를 남긴 네티즌들의 국적도 브라질, 미국, 독일 등 다양하다. 한글 댓글들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이 동영상의 주인공은 '루나 리(Luna Lee)'라는 가명으로 활동중인 여성 '가야금 록커'다. 이씨는 국립 국악중·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을 졸업했다. 그는 전국 가야금 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록그룹 '부활'의 콘서트 무대에 초대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 가야금계의 유망주다.
이씨는 퓨전 장르를 시작한 배경에 대해 "졸업 후 나만의 음악을 스스로 만들어가던 중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을 만나게 됐다. 그들과 음악적 교류를 하면서 기타연주에 흥미를 가졌고 가야금으로 표현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의 동영상이 화제가 되자 미국 CNN 방송은 이씨의 연주를 촬영해 2분짜리 화제 뉴스로 편성하기도 했다. 지난 3일 방송 예정이었던 이 뉴스는 CNN 내부에서 법적 검토를 거치다가 방송 불가 조치가 내려졌다고 한다. 지미 핸드릭스 노래의 저작권이 유가족에게 있기 때문에 리메이크곡이라 할지라도 함부로 방송할 수 없다는 게 CNN의 입장이었다. 이씨는 "국내 인터넷 사이트에 영상을 올렸을 때 생각보다 반응이 좋았다. 그래서 유튜브에도 올리게 됐는데 갑자기 (언론의 관심 등) 좋은 일이 한꺼번에 몰려와 기쁘다"고 말했다.
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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