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감염병 환자 38.1% 급증…19세 이하 82.4% 차지
제주 감염병 환자 38.1% 급증…19세 이하 82.4% 차지
  • 현봉철 기자
  • 승인 2017.01.05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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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일보=현봉철 기자] 지난해 제주지역 법정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56종의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전수감시 대상 감염병 환자는 1902명으로 2015년 1377명에 비해 38.1% 급증했다.

A형간염 등 전수감시 감염병은 독감, 수족구병 등 표본감시 감염병보다 환자 수는 적지만 전파력이 강하거나 치명적이어서 감염병 예방법에 따라 반드시 환자 발생을 신고해야 한다.

수두가 1326명으로 전체의 69.7%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이어 유행성이하선염 187명, 쯔쯔가무시증 144명, 성홍열 106명 등의 순이었다.

특히 쯔쯔가무시증과 성홍열은 각각 2015년 67명, 45명의 두 배를 넘어섰고, A형 간염은 지난해 31명으로 2015년(8명)보다 4배나 늘었다.

연령별로는 19세 이하 환자가 1568명으로 전체의 82.4%를 차지했는데, 수두(1273명), 유행성이하선염(165명), 성홍열(106명) 등 소아·청소년 감염병에 집중됐다.

이는 보건·교육 당국의 부실한 감염 관리와 아이가 아파도 학교와 어린이집 등을 보내는 학부모들의 잘못된 인식이 겹친 결과라는 지적이다.

어린이집과 학교는 집단생활을 하는 특성상 감염병의 전파가 쉽게 이뤄져 조기 격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현봉철 기자  hbc@jejuilb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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