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향·풍속계 만들고 식물 수경재배도 직접 체험 “학교서 못해본 실험 정말 신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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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경기과기원, 초등생 대상 ‘생활과학교실’ 개설 인기
ㆍ경기 12개 지자체 순회 운영
ㆍ“창의적인 과학 꿈나무 양성”
지난 5일 경기 북부 연천중앙도서관. 주말인 이날 도서관은 연천지역 초등학생들로 북적였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운영하는 생활과학교실에 참가한 학생들이 풍향·풍속계에 대해 설명하는 선생님의 설명에 귀를 기울였다.

이날 학생들은 기상관측 기구인 풍향·풍속계를 직접 만들어보며 기상 과학 원리를 체험했다. 물질에 미세한 압력을 가하면 전기가 발생하는 ‘압전 효과’와 물질이 마찰될 때 생기는 ‘정전기’를 이용해 전기를 얻는 방식은 과학 교육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학생들은 강약조절 선풍기와 배양액만으로 식물을 재배하는 수경재배 방법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연천지역 초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생활과학교실에서 학생들이 풍향·풍속계 만들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경기과학기술진흥원 제공


연천 전곡초등학교 1학년 정시윤군은 “학교에서는 못해보던 실험이라 정말 신기했다”면서 “선생님이 재미있게 잘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을 해줘서 너무 좋았다”고 즐거워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참가했다는 4학년 김영철군은 “일상 속에서 접할 수 있는 과학의 원리를 직접 보고 느끼는 체험도 함께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며 “물로 식물을 키우는 수경재배가 가장 신기하고 재미있어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경기과기원의 학생들이 직접 실험을 통해 스스로 깨닫게 하는 ‘생활과학교실’이 인기다.

경기과기원은 올해 초부터 연말까지 연천·동두천·양주·의정부·포천 등 경기지역 12개 지자체에서 생활과학교실을 운영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생활과학교실은 지역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주민센터, 도서관, 지역아동센터 등 40개소에서 모두 792회 운영된다. 프로그램은 생활 속 과학의 기본 원리를 이론과 만들기를 통해 배우는 방식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생활과학교실은 지난해부터 경기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청소년의 과학지식 전달 및 풀뿌리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사업으로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경기도가 공동 주관하는 프로그램이다.

경기과기원은 생활과학교실 운영을 통해 상대적으로 소외된 경기 북부지역의 지역 과학문화 불균등 해소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용연 경기과기원 산학연지원본부장은 “지난 2년간 83개소에서 1433회의 과학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도내 학생의 창의적인 과학 꿈나무 양성에 기여해왔다”며 “앞으로도 실험 및 체험 중심의 다양한 과학 교육 프로그램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인진 기자 ijcho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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