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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통예술계 명인들, 일본서 음악·무용 공연

송고시간2015-04-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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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통예술계 명인들, 일본서 음악·무용 공연 - 4

(세종=연합뉴스) 홍국기 기자 = 국내 전통예술계의 명인들이 일본에서 평화와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음악과 무용 공연을 펼친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외교부와 센다이 주재 한국총영사관과 협력해 28일부터 내달 2일까지 센다이 시민회관과 도쿄의 호국사에서 총 3회에 걸쳐 '기원과 덕담'이라는 제목의 공연을 한다고 밝혔다.

공연에는 서연호 고려대 명예교수를 단장으로, 경기민요의 이춘희 명창, 삼현육각 예능보유자 최경만 명인, 한국 전통무용계에서 독보적인 활동을 펼쳐온 양성옥 명무, 서도소리 전수조교인 유지숙 명창, 2013년 프랑스 아카데미 샤를크로 음반상 중 월드뮤직상을 수상했던 아쟁 연주자 김영길 명인 등이 참여한다.

또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정상급 타악기 연주자 유경화 서울시 청소년국악단 단장과, 국립국악원 가야금 수석으로 활동 중인 이지혜씨도 함께 한다.

이춘희 명창은 지난해 독일음반비평가상 월드뮤직상을 수상하면서 경기민요를 해외 월드뮤직계에 본격적으로 알린 인물이며, 연주자들은 프랑스를 대표하는 세계문화제인 '상상축제'를 통해 유럽에도 소개된 바 있다.

센다이에서는 최경만 명인의 '호적풍류'를 비롯해 이춘희, 유지숙 명창의 '회심곡'과 축원경, 양성옥 명무가 일본 동북지역의 지진과 쓰나미 피해자를 위무하고자 창작한 무용 '비나리' 등이 선을 보인다.

이 공연은 센다이 시민회관의 1천200석이 이달 초에 매진되고 나서도 관람문의가 최근까지 이어질 정도로 현지의 호응이 뜨겁다고 예술위는 전했다.

국내 전통예술계 명인들, 일본서 음악·무용 공연 - 2

국내 전통예술계 명인들, 일본서 음악·무용 공연 - 3

또 김영길(아쟁), 유경화(철현금), 이지혜(25현 가야금)로 구성된 3중주는 '하나와사꾸'(꽃은 피어나)를 연주한다.

이 곡은 NHK방송국이 동일본 대지진 피해복구 캠페인에 사용하면서 해외에도 널리 알려진 곡이다. 영화 '러브레터'의 이와이 슌지 감독이 고향인 센다이를 생각하며 가사를 붙였고, 동일본 대지진 지역 출신의 가수, 탤런트, 배우, 스포츠선수 등 36명이 합창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일본 불교계의 역사적인 사찰로 잘 알려진 호국사(護國寺, 고코쿠지)에서 열리는 공연에는 김해숙 명인의 가야금 산조가 특별 공연된다.

이 특별 공연은 2013년 도쿄와 요코하마 노악당에서 김해숙 명인의 산조 연주를 관람한 일본 측 관계자들의 요청으로 성사됐다.

김해숙 명인은 2012년 라디오 프랑스에서 최옥삼류 가야금 산조 음반을 출시한 바 있으며, 현재 국립국악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예술위 관계자는 "이번 공연은 최근 일본의 교과서 개악 문제로 냉랭해진 양국 관계 속에서도 현지 관객의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개최하게 됐다"며 "이번 문화예술 교류가 한·일 관계 개선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redfla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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