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공뉴스-서울시] 서울의 대표적인 공공체육시설이자 유휴공간인 서울월드컵경기장이 15일(금)부터 약 보름 동안 누구나 다양한 문화․예술을 만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으로 시민에게 개방된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오성규, www.sisul.or.kr)은 독립예술축제「서울프린지페스티벌2014 <절대반역>’」을 15일(금)부터 30일(토)까지 서울월드컵경기장 안팎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페스티벌 기간 동안 100여 팀의 예술가들, 200여 명의 자원활동가, 100여 명의 스탭들이 참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아지트 삼아 다양한 종류의 공연과 프로그램을 밤낮없이 펼치게 된다.

특히 17회를 맞는 올해 서울프린지페스티벌의 화두는 ‘공간’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선수 대기실, 워밍업실, 스카이박스, 둘레길, 모서리계단 등 경기장 속 구석구석에 방치돼 있거나 활용되지 않는 실내외 공간들을 찾아내 색다르고 특별한 ‘공간실험무대’를 선보이도록 기획했다.

공간과 예술이 만나 시민에게 색다른 경험을 선사함으로써 경기장에 대한 관심과 상상력을 더하는 계기를 제공하게 되는 것이다.

예컨대 셰익스피어의 오델로를 스포츠극으로 각색한 ‘공이 오델로 part1’은 실제 선수들이 사용하는 선수대기실을 무대로 선택, 극장을 벗어난 창작자들의 실험적 시도로 흥미를 끈다.

또 8월 30일 폐막일에 공연될 독일의 ‘아우슈비츠’는 경기장 3층 철문 안쪽에서 진행된다. 그 외에도 12개의 작품이 관객을 기다린다.

축구경기가 개최되는 40여 일을 제외하면 자유롭게 출입하기도 어려웠던 서울의 대표적인 공공체육시설에 문화와 예술을 통해 색다른 변화의 바람을 불어 넣고, 원래 주인인 시민에게 돌려주고자 했다고 서울시설공단은 밝혔다.
 

아울러 23일(토) 저녁 서울월드컵경기장 남측 브릿지 위에서 열리는 ‘철 지난 예술바캉스 밤샘프린지’ 대한 기대는 남다르다.
 

음악, 낭독극,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과 생소한 퍼포먼스를 감상하고 예술가가 진행하는 창작워크숍에 직접 참여하는 가운데 시민 모두가 일방적인 문화 감상이 아닌, 주체적인 문화 참여자로서 각자의 방식으로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모든 공연은 자유롭게 즐기다 언제든 떠날 수 있는 자유참가로 진행되며 참가비는 모두 무료다.

아이들도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는 창작워크숍, 예술가가 직접 식음료를 만들어 판매하는 ‘예술가의 먹을거리 장터’도 마련된다. 수공예품 마켓에서 물건 구입이 가능하다.

29일(금)부터 30일까지 북측광장 일대에서 진행되는 ‘서울월드컵경기장 광장예술제’에서는 거리극과 야외 퍼포먼스, 음악 공연들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공이 오델로 part1’ ‘아우슈비츠’ 외 12개 작품에 대한 입장권은 서울 프린지페스티벌 홈페이지에서 구입 가능하다. (문의: 서울프린지페스티벌 02)325-8150, www.seoulfringefestival.net)

서울시설공단은 이번 행사는 월드컵경기장 개방을 원하는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를 지속적으로 기획할 계획이다.

공단은 최근 방문객을 대상으로 서울월드컵경기장 개방에 대한 설문을 실시, 방문객들의 80%가 ‘개방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고 조사됐다.

서울시설공단 오성규 이사장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을 일반 시민들을 위해 개방한 후 방문객 수가 7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앞으로도 서울월드컵경기장 공간을 원래의 ‘주인’인 시민들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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