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의 왓칭 수업을 들었던 수강생 중에 승무원 시험을 앞둔 여학생이 있었다. 키도 크고 외모도 준수했다. 하지만 그녀는 늘 자신감이 없는 것이 문제였다. 또한 발표하는 게 두려워 면접을 앞두고 무척 걱정스러워 했다. 그러곤 왓칭으로 이것을 바로 해결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래서 내가 그녀에게 물었다.
“지금, 어떤 생각 때문에 제일 괴로워요?”
“아… 네, 이번에 안 되면… 취준생으로 또다시 돌아갈 엄두가 안 나요. 그래서 너무 무서워요.”
그래서 내가 다시 물었다.
“집에 도둑이 들면 어떻게 해야 되죠?”
“네??”
그녀는 나의 질문이 엉뚱했는지 미소를 띠다가 잠시 후 좀 자신 있는 말투로 대답했다.
“뭐, 그야… 도둑을 빨리 내쫓아야죠. 119를 부르던가요. 아니, 경찰은 112인가요?”
내가 대답하며 다시 물었다.
“네, 맞아요! 그런데 당신은 왜 ‘시험이 무섭다’는 그 생각은 내쫓지 않죠?”
“네???”
그때 나는 그녀에게 이렇게 간단히 생각을 다루는 왓칭을 설명해 주었다.
“당신의 집에 도둑이 들어오면 빨리 내쫓아야 하듯이, 당신의 머릿속에 들어온 나쁜 생각도 도둑과 같은 거예요. 도둑은 들키면 깜짝 놀라서 줄행랑을 치죠. 그것처럼 그 생각도 당신이 바라보면 놀라서 도망가게 되어 있어요. 그것이 왓칭이에요.”

(2)
이렇게 생각은 당신의 말을 완전히 무시하고 오히려 장악해 버리려 한다. 그리고 감정은 생각보다 한 술 더 떠 아예 당신을 송두리째 잡아 쥐고 흔든다. 그러다 보니 당신은 생각과 감정에 지배를 받는 최하층 노예로 전락하고 말았다. 이것이 우리의 현재 위치다. 당신이 힘들게 살고 있는 이유다. 그렇지 않은가? 생각과 감정을 자신과 동일하다 믿고 그것을 따르며 살아오지 않았는지 다시 돌아보라. 그런 상황에서 생각과 감정을 다룬다는 것은 꿈도 못 꾸기에 능력자는 아주 먼 얘기였다.
그러나 왓칭을 하게 되면, 놀랍게도 그 순간 직원에서 수직상승해 사장이 된다. 바로 인생의 주인이 되는 것이다. 능력자가 되는 것이다. 왓칭은 우리가 생각, 감정과 동일한 직원이 아니라 사장임을 알게 해준다. 그 다음은 왓칭으로 스스로 능력자가 되어 원하는 것을 선택하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강력한 힘을 지닌 생각과 감정이 당신의 든든한 신하로서 충실히 그것들을 이루어 줄 것이다. 그 즉시 어렵게만 보이던 세상이 편하고 살기 쉬워진다. 신바람이 절로 난다. 통쾌한 반전을 이룰 기회가 당신 앞에 드디어 온 것이다. 당신이 이 기회를 움켜잡는다면 이 험난한 세상을 사장으로, 유쾌하게 그리고 신나게 경영할 수 있다.

(3)
반면에 왓칭이 안 되는 사람은 두려운 생각에 움츠러들어 제대로 바라보지 못한다. 그러다 보니 지레짐작으로 그것을 다루려 한다. 결국 눈을 감고 길을 찾는 것과 비슷하게 된다. 이제는 눈을 떠야 한다. 우리는 눈을 뜨고 있다고 생각하나, 가장 중요한 마음의 눈은 뜨지 못한 채 인생의 험한 길을 더듬대고 있다. 왓칭은 그 마음의 눈을 뜨게 해주는 작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