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상무, 빵회장, 신문지 회장···끝없는 '甲횡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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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3.09.30. 오전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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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슈팀 이해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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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상무' 패러디물(위쪽)과 '빵회장'패러디물(아래 왼쪽)과 강태선 회장(아래 오른쪽)/사진=각각 온라인 커뮤니티, 뉴스1


강태선 블랙야크 회장이 지난 27일 김포공항에서 아시아나항공 용역 직원을 폭행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일명 '라면상무', '빵회장', '조폭우유 영업사원' 등 끊이지 않는 '갑(甲)의 횡포'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강 회장은 지난 27일 일행과 함께 비행기 탑승 시간에 늦게 도착해 비행기를 탈 수 없게 되자 아시아나항공 직원에게 항의했고 이 과정에서 신문지를 말아 해당 직원을 폭행했다. 이 사건은 현재 누리꾼들로부터 '신문지 회장 사건'으로 불리고 있다.

앞서 지난 5월4일에는 이른바 '조폭우유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남양유업의 한 영업사원이 대리점주를 상대로 막말과 욕설을 퍼부은 음성 파일이 인터넷을 통해 공개돼 논란이 됐다.

당시 남양유업 영업사원은 대리점주에게 "물건 못받는다고? 그딴 소리하지 말고 알아서 해. 죽여버린다 진짜. 씨X 그럼 빨리 넘기던가. 씨X 잔인하게 해줄게 내가. 핸드폰 꺼져 있거나 하면 알아서 해. 망해라구요 XXXX아"라는 욕설을 내뱉었다.

이 사건은 대기업의 대리점에 대한 이른바 '밀어내기' 횡포 문제로 확산되며 '갑을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월24일에는 강태수 프라임베이커리 회장이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지배인 박 모씨에게 막말과 욕설을 퍼부으며 지갑으로 박 씨의 뺨을 때린 이른바 '빵회장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당시 지배인 박모씨가 강 회장의 주정차 시간이 길어지자 차량을 옮겨 주차할 것을 요구한 데 대해 10여분 동안 욕설을 퍼붓고 지갑으로 박 모씨의 뺨을 때렸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프라임베이커리 공식 인터넷 블로그에는 누리꾼들의 항의 댓글이 빗발쳤고 프라임베이커리에 대한 불매운동이 거론되기도 했다.

또 지난 4월22일에는 이른바 '라면상무'사건이 발생했다. 그룹 포스코에너지의 한 임원이 "라면 서비스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대한항공 여성 승무원을 폭행한 사실이 드러나 해고 조치됐다.

이 같은 사건들은 많은 누리꾼들의 각종 '패러디물'을 낳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신라면 봉지에 '포스코 라면'이라는 문구를 넣은 뒤 '매운 싸다구맛'이라며 "기내식의 황제가 적극 추천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개념 무첨가'라고 덧붙인 사진을 게재해 '라면상무'를 조롱했다.

다른 누리꾼은 "부자들은 왜 장지갑을 쓸까?"라는 제목의 책 표지를 그리고 "빵 만들다 빵 갈 뻔했어요의 저자", "글쎄 다른 사람 때리려고?" 등의 문구를 덧붙여 '빵회장'을 조롱했다.

'라면상무','빵회장','조폭우유'에 이어 또 다시 불거진 이번 '신문지 회장' 사건에 대해 누리꾼들은 "라면상무에 이어 진짜 한심하다", "라면상무가 승무원을 때리더니 이번엔 의류업체 회장이 직원을 폭행했네", "라면상무, 빵회장에 이어 '신문지 회장'의 등장인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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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팀 이해진기자 gowls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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