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농악 풍물굿·설장고 가락 전문서적 발간

입력
수정2013.03.27. 오후 4:51
본문 요약봇
성별
말하기 속도

이동 통신망을 이용하여 음성을 재생하면 별도의 데이터 통화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이주완의 풍물굿과 이경화의 예술세계' 출간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전남대 표인주(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지난 1900년대 광주와 전남 나주·목포, 전북 정읍·김제 등을 아우르며 나주 농악을 대표하는 풍물 명인으로 자리 잡은 이주완의 풍물굿과 '설장고' 명인인 이경화의 삶과 예술문화적 가치 등을 다룬 '이주완의 풍물굿과 이경화의 예술세계'(민속원·3만5천원)를 출간했다. 2013.3.27 kjsun@yna.co.kr

전남대 표인주 교수, '이주완의 풍물굿과 이경화의 예술세계' 출간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지난 1900년대 광주와 전남 나주·목포, 전북 정읍·김제 등을 아우르며 나주 농악을 대표하는 풍물 명인으로 자리 잡은 이주완의 풍물굿과 '설장고' 명인인 이경화의 삶과 예술문화적 가치 등을 다룬 전문서적이 나왔다.

표인주 전남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최근 '이주완의 풍물굿과 이경화의 예술세계'(민속원·3만5천원)를 출간했다.

표 교수는 이 책에서 호남농악 가운데 나주지역 풍물을 주름잡은 이주완의 개인 생애와 풍물굿의 문화적 의미를 심도 있게 다뤘다.

호남 우도 농악인 나주 풍물굿은 이리 농악과 김제 농악, 영광 우도농악 등과 다르게 관련 전승자료와 기억 자료가 충분치 않아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다.

하지만 호남의 중심지역인 나주는 고려시대에 12목 중 하나인 나주목이 설치된 곳으로 역사적 의미가 깊다.

또 나주는 전남도 중앙부에 위치해 해남, 강진, 목포 등으로 통하는 관문일 뿐만 아니라 전북 고창과 김제, 정읍, 전남 영광과 담양, 장성 지역까지 폭넓게 교류가 가능한 지역으로 상당한 수준의 풍물굿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나주 인근 지역인 광산농악의 상쇠와 설장고의 전승 계보에서 고창의 김홍식, 나주의 강성수, 광주의 최막동 등의 자료에 따르면 나주는 호남 농악 교류가 이뤄진 중요한 지점이었다.

그래서 지난 1900년대 나주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한 이주완의 풍물굿에 대한 문화적 가치와 의미는 깊다.

이주완은 경현리 농악에서 상쇠를 맡아 다도면 일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였고 12발 상모를 돌릴 줄 아는 예인으로 이름 높았다.

이주완이 이끄는 전남농악대는 지난 1964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는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다.

이주완의 풍물굿은 마을에서 당산제나 마당밟이 형식의 공연, 판소리, 창극 등 각종 경연에서 다양하게 펼쳐졌고 들당산굿, 샘굿, 판굿 등의 형태로 진행돼 나주를 중심으로 전승되는 풍물의 역사를 이해하고 광주를 포함한 전라 아랫녘 풍물의 실상을 파악하는 지역문화적인 의의와 가치가 크다.

이 책에서는 이주완의 딸이자 '설장고' 명인으로 높은 인기를 얻은 이경화의 삶과 그의 예술적 가치 등도 함께 다뤘다.

이경화는 '설장고'를 통해 전통문화예술과 무속을 결합한 예인으로, 호남지역 민속예술인들의 삶의 가치를 규명하고 민숙예술의 형성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지역문화적인 가치가 높다.

농악에서 설장고는 동작과 진, 춤보다 가락이 우선하지만 이경화 '설장고'는 뛰어난 가락과 춤으로 동남아 순회공연과 일본 엑스포70 만국 박람회 공연 등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표 교수는 "광주뿐만 아니라 나주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이주완의 풍물굿과 이경화의 설장고와 관련된 예술세계는 호남농악을 이해하는 데 귀중한 공연문화적 자료이면서 향토예술사적 의의를 갖는다"며 "이번 책이 나주농악을 재현하는 데 귀중한 기억문화유산으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이 시각 많이 본 기사]

"명성황후 필체, 줄 맞추지 않고 거침없어"

홍진영 "트로트는 땅끝부터 찍고 올라와야죠"

軍, 중부전선서 '진돗개 하나' 발령했다 해제(3보)

기성용 "한혜진과 교제중…서로 의지하는 사이"

軍, 강원도 화천에 '진돗개' 발령(속보)

<연합뉴스 모바일앱 다운받기> <포토 매거진>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생활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
기사 섹션 분류 안내

기사의 섹션 정보는 해당 언론사의 분류를 따르고 있습니다. 언론사는 개별 기사를 2개 이상 섹션으로 중복 분류할 수 있습니다.

닫기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