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스포츠서 또 승부조작, 현직 감독·선수에 조폭까지 가담
온라인 게임을 하는 이른바 e스포츠에서도 승부조작이 공공연히 이뤄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현직 감독과 유명 선수는 물론 조직폭력배들도 가담했습니다.
이상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스타크래프트2'의 최강자를 가리는 세계적인 온라인 게임 대회 16강전.
우승 후보로 꼽힌 선수가 초반부터 엉성하게 방어를 하더니 결국 6분 만에 패하고 맙니다.
[당시 경기 해설진]
"아~ 끝났어요, 이거. 열리는 순간 끝납니다. 해병이 한 기도 없어요."
2년 전 e스포츠 국제 대회에서 우승한 선수가 일방적으로 패하자 당시 승부조작을 의심하는 댓글 수백 건이 올라왔습니다.
검찰 조사 결과 승부조작 혐의가 확인됐습니다.
유명 e스포츠팀 박 모 감독과 프로게이머 최 모 씨 등 2명은 브로커로부터 1경기에 최대 2천만 원을 받고 일부러 패하는 방식으로 승부를 뒤바꿨습니다.
선수 출신 등 브로커들은 SNS를 통해 선수들에게 승부조작을 직접 제의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허철호/창원지검 차장검사]
"(경기가) 1대1 방식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한 사람만 매수하면 경기 조작이 가능하고 또 소속 선수들의 경제적 지위가 (예전 같지 않다 보니….)"
승부조작의 자금줄은 조직폭력배 2명이 주로 맡았습니다.
이들은 불법 도박사이트를 통해 회원들을 모집하고 나서 1경기에 수수료로 많게는 3,500만 원을 챙겼고, 회원들은 승부가 조작된 경기에 배팅해 1.5배의 배당금을 챙겼습니다.
검찰은 감독과 선수, 브로커 등 9명을 구속기소하고 또 다른 브로커 1명을 지명수배했습니다.
MBC뉴스 이상훈입니다.(이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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