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니 매출 쑥쑥" 이커머스…라이브방송 나선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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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니 매출 쑥쑥" 이커머스…라이브방송 나선 까닭
  • 이화연 기자 hylee@cstimes.com
  • 기사출고 2020년 09월 21일 07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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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생활에 색다른 쇼핑 경험 선사…실시간 피드백·생생한 현장감 호응

[컨슈머타임스 이화연 기자] 코로나19로 늘어난 '집콕'에 호황을 맞은 이커머스 업체들이 최근 실시간 방송을 활용한 '라이브 커머스'를 활발히 전개해 눈길을 끈다.

유튜브 등 동영상 콘텐츠로 정보를 얻는 데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이 주요 타깃이다. 실시간으로 제품을 소개해 직접 보는 듯한 현장감을 더하고 채팅으로 궁금증도 즉각 해결할 수 있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로 위메프가 먹방 크리에이터 '입짧은 햇님'과 함께한 라이브 커머스 행사 '어디까지 팔아봤니'는 첫 방송부터 흥행에 성공했다.

방송은 입짧은햇님이 소상공인협동조합 우수 제품을 직접 시식하며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지난달 26일 오후 10시 진행된 첫 방송에서는 90분동안 총 6만5000개의 상품이 팔려나갔다. 분당 722개, 초당 12개 이상꼴로 팔린 셈이다.

솔직한 제품 후기와 맛깔나는 표현, 상품 판매 취지 등을 설명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라이브 방송 시간에만 제공하는 할인 쿠폰도 소비를 부추기는 요인 중 하나다.

티몬은 자체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티비온'을 통해 웹 예능, 브랜드 론칭쇼 등 색다른 시도를 이어나가며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티비온은 지난 7월 말부터 라이브 커머스 판매를 대결 형식으로 풀어낸 웹 예능 '쑈트리트 파이터'를 선보이고 있다. 생방송이 진행되는 2시간 동안 셀럽들이 세 팀을 이뤄 상품을 소개하고 MC 황광희와 이지혜는 판매 실황을 중계한다. 상품은 생방송 중 티비온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모객 효과까지 잡을 수 있다.

최근에는 티비온을 통해 국내 최초로 라이브 커머스 기반의 신차 발표회를 전개해 이목을 끌었다. 채팅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피드백할 수 있고 즉시 구매예약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룹 '태사자' 출신의 김형준과 오민화 티몬 쇼호스트가 진행을 맡아 쎄미시스코의 2인승 경형전기차 'EV-Z'를 소개했다. 총 2시간 동안 시승과 도로주행, T자 주차게임 등 다양한 콘텐츠로 상품 특장점들을 소개했다.

인터파크도 자사 라이브 커머스 플랫폼 '인터파크TV'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인터파크TV는 지난해 하반기 파일럿 방송을 시작한 뒤 꾸준히 시청자 수가 증가했다. 올해 3월 정식 론칭 이후에는 평균 시청자수가 589% 이상 늘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관심에 힘입어 인터파크TV는 방송 횟수를 기존 주 2회(화·목)에서 주 3회(화·수·목)로 확대 편성했다.

특히 수요일에는 전문 진행자가 아닌 입점 판매자가 직접 방송을 진행하는 '판매자 방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판매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직접 방송을 구성할 수 있다. 방송이 익숙하지 않은 판매자들이 어려움 없이 라이브방송을 진행할 수 있도록 인터파크TV 전담팀이 현장을 방문해 기술적인 교육 및 장비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로 외출을 꺼리는 소비자들의 이커머스 이용률이 높아지는 가운데 재미와 실용성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가 각광받고 있다"며 "실시간 소통으로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데다 방송 중에만 누릴 수 있는 특별 혜택을 제공해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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