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1명에 보좌진 9명…연간 천4백억원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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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6.05.03. 오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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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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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회는 그동안 입법활동 지원을 명분으로, 의원 한 명당 최대 9명까지 보좌진을 늘려왔는데요.

하지만, 당초 취지에 어긋나는 일을 하는 보좌진이 적지 않은 만큼, 소중한 세금을 위해서라도 제도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우정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 곳이 한 국회의원이 보좌진들과 함께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바로 이 공간이, 의원 개인이 사용하는 공간이고요.

이 곳이 보좌진들이 생활하는 공간입니다.

현재 이 곳에는 모두 7명의 보좌진이 일하고 있는데요.

현행 국회법에는 의원 한명 당 모두 9명까지 둘 수 있게 돼 있습니다.

이들 보좌진의 연봉은 4급 보좌관이 7천700여 만원, 5급비서관이 6천8백여 만원, 7급이 4천여만 원 입니다.

국회의원 보좌진 수는 지난해 말 현재 2천 6백여 명이고, 지급된 급여는 천 4백억 원에 이릅니다.

문제는 보좌진들 중 상당수가 입법활동이라는 본래의 역할에서 벗어나 의원의 선거운동이나 개인 용무에까지 동원되고 있다는 겁니다.

<녹취> 국회 관계자(음성변조) : "(의원의) 아이들 학원을 태워 준다거나, 배우자의 잔심부름을 시키는 경우도 있죠. 불법빼고는 저희가 다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인터뷰> 이옥남(바른사회시민회의 정치실 실장) : "입법활동이라든지 의정 활동을 수행함에 있어서 (의원이) 전문적인 조력을 받을 수 있는, 전문적인 공무원으로서 대우하는 (일이 필요합니다)."

10년 이상 일한 보좌진은 올해부터 공무원연금도 받을 수 있게 돼 국민 세금이 그만큼 더 들어가게 됐습니다.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지 않는다면, 보좌진 수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KBS 뉴스 우정화입니다.

우정화기자 (jhw0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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