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사실상 ICBM”…미국 본토까지 위협

입력 2016.02.07 (21:24) 수정 2016.02.07 (23:1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은 1970년부터 미사일 개발을 시작해 상당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축적해 왔습니다.

이번 로켓 추진체의 사거리는 만 3천여 킬로미터로 추정되는데요.

미국 본토의 대부분을 직접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상당한 수준의 유도 제어 기술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보유는 시간 문제란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의 미사일 능력, 어디까지 왔는지 김유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이라는 게 국제사회의 공통된 평갑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최대 만 3천 킬로미터까지 사거리가 나올 것으로 보고요. 그럴 경우 미국 동부, 미국 전역을 타격 가능한(사거리입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제외하고는 우주 발사체와 탄도 미사일은 사실상 차이가 없습니다.

발사체에서 분리된 물체가 우주 궤도에 머무르면 인공위성, 탄두가 지상으로 낙하하면 미사일이 되는 방식입니다.

리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장은 3년 전 평양에서 열린 고위 간부 대상 강연회에서 위성 발사가 ICBM 개발을 위한 수단임을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리영호(전 북한군 총참모장) : "인공위성 쏘아 올린다는 게 로켓 무기나 같아. 그 로켓에다가 핵무기 설치하면 미국 본토까지 쏘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뱃심이 든든하다."

북한이 러시아 등이 장거리 미사일용 산화제로 쓰고 있는 적연질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핵 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용이란 것을 뒷받침합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기자멘트>

보시는 화면은 전세계 핵 보유국들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 추정 수칩니다.

옛 소련의 핵무기를 이어받은 러시아가 8천기로 가장 많은 핵무기를 가졌고, 미국이 7천기로 2위, 그 뒤를 프랑스, 중국, 영국 등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이 핵무기를 날려 보낼 수 있는 대표적 운반수단으로는 전략폭격기와 전략잠수함, 그리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있습니다.

미중러 3국은 이 세가지를 모두 운용하고 있고, 영국과 프랑스는 전략잠수함을, 인도와 이스라엘은 ICBM을 실전배치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ICBM 전력화에 필요한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했다면, 사실상 ICBM을 보유한 6번째 국가가 됩니다.

북한은 지난달 6일 수소폭탄 전단계를 염두에 둔 4차 핵실험을 했고, 이 과정에서 소형화, 경량화 기술도 상당히 진전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실전 배치해 핵보유국으로서 미국과 핵군축 협상을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따라 완전한 형태의 수소폭탄 개발을 위한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계속해 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달 초 4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사상 첫 수소폭탄 실험입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지난 1월 6일) : "2016년 1월 6일 10시,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이 핵탄두의 소형화나 경량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4차 실험에선 여기에 핵폭탄의 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목적이 추가된 겁니다.

원자탄의 수십배에서 수백배의 위력을 가진 수소폭탄을 가져야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지난해 12월 10일) :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자위의 핵탄, 수소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가 있었다고 하시면서……"

하지만 수소폭탄 실험이 성공적이었다는 북한 주장과 달리 국제사회에선 당시 실험이 실패했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수소폭탄 확보를 공식화하기 위해 조만간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핵무기의 또 다른 운반체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실험도 계속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슈&뉴스] “사실상 ICBM”…미국 본토까지 위협
    • 입력 2016-02-07 21:25:45
    • 수정2016-02-07 23:10:03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은 1970년부터 미사일 개발을 시작해 상당한 탄도미사일 기술을 축적해 왔습니다.

이번 로켓 추진체의 사거리는 만 3천여 킬로미터로 추정되는데요.

미국 본토의 대부분을 직접 타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여러 차례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해 상당한 수준의 유도 제어 기술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 만큼, 사실상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보유는 시간 문제란 분석도 나옵니다.

북한의 미사일 능력, 어디까지 왔는지 김유대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은 대륙간탄도미사일, 즉 ICBM이라는 게 국제사회의 공통된 평갑니다.

<인터뷰> 문성묵(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 :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최대 만 3천 킬로미터까지 사거리가 나올 것으로 보고요. 그럴 경우 미국 동부, 미국 전역을 타격 가능한(사거리입니다.)"

대기권 재진입 기술을 제외하고는 우주 발사체와 탄도 미사일은 사실상 차이가 없습니다.

발사체에서 분리된 물체가 우주 궤도에 머무르면 인공위성, 탄두가 지상으로 낙하하면 미사일이 되는 방식입니다.

리영호 전 북한군 총참모장은 3년 전 평양에서 열린 고위 간부 대상 강연회에서 위성 발사가 ICBM 개발을 위한 수단임을 시인하기도 했습니다.

<녹취> 리영호(전 북한군 총참모장) : "인공위성 쏘아 올린다는 게 로켓 무기나 같아. 그 로켓에다가 핵무기 설치하면 미국 본토까지 쏘지.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뱃심이 든든하다."

북한이 러시아 등이 장거리 미사일용 산화제로 쓰고 있는 적연질산을 사용하고 있다는 점도 핵 탄두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개발용이란 것을 뒷받침합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기자멘트>

보시는 화면은 전세계 핵 보유국들이 가지고 있는 핵무기 추정 수칩니다.

옛 소련의 핵무기를 이어받은 러시아가 8천기로 가장 많은 핵무기를 가졌고, 미국이 7천기로 2위, 그 뒤를 프랑스, 중국, 영국 등이 뒤따르고 있습니다.

이 핵무기를 날려 보낼 수 있는 대표적 운반수단으로는 전략폭격기와 전략잠수함, 그리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있습니다.

미중러 3국은 이 세가지를 모두 운용하고 있고, 영국과 프랑스는 전략잠수함을, 인도와 이스라엘은 ICBM을 실전배치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이번에 ICBM 전력화에 필요한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까지 확보했다면, 사실상 ICBM을 보유한 6번째 국가가 됩니다.

북한은 지난달 6일 수소폭탄 전단계를 염두에 둔 4차 핵실험을 했고, 이 과정에서 소형화, 경량화 기술도 상당히 진전시킨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북한은 미국 본토까지 도달할 수 있는 핵미사일을 실전 배치해 핵보유국으로서 미국과 핵군축 협상을 하겠다는 생각입니다.

이에 따라 완전한 형태의 수소폭탄 개발을 위한 5차 핵실험 등 추가 도발을 계속해 나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위재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북한은 지난달 초 4차 핵실험을 감행했습니다.

북한의 주장대로라면 사상 첫 수소폭탄 실험입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지난 1월 6일) : "2016년 1월 6일 10시, 주체 조선의 첫 수소탄 시험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었다."

그동안 북한의 핵실험이 핵탄두의 소형화나 경량화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는데, 4차 실험에선 여기에 핵폭탄의 위력을 극대화하겠다는 목적이 추가된 겁니다.

원자탄의 수십배에서 수백배의 위력을 가진 수소폭탄을 가져야 핵보유국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녹취> 조선중앙방송(지난해 12월 10일) : "자주권과 민족의 존엄을 굳건히 지킬 자위의 핵탄, 수소탄의 거대한 폭음을 울릴 수 있는 강대한 핵보유국으로 될 수가 있었다고 하시면서……"

하지만 수소폭탄 실험이 성공적이었다는 북한 주장과 달리 국제사회에선 당시 실험이 실패했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수소폭탄 확보를 공식화하기 위해 조만간 5차 핵실험을 감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또한 핵무기의 또 다른 운반체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SLBM 실험도 계속해나갈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위재천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