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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물·정책·바람' 3無 선거…'사죄'만 있었다

<앵커>

지난 19대 총선 땐 무상급식 같은 첨예한 정책적 이슈가 있었는데 이번엔 인물, 정책, 바람이 보이지 않았습니다.눈에 띈 건 사죄뿐이었습니다.

'3무 선거'를 문준모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산 넘어 산이었습니다.

무법상태 62일 만에 선거구 획정안이 가까스로 통과됐지만, 곧바로 공천 파동이 이어졌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3월 25일) : 당인과 당대표 직인인데, 그것은 당사에 그대로 존재하고 있습니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3월 26일) : (저는) 바지사장 노릇은 못합니다.]

공식 선거운동 직전에야 대진표가 완성됐고 공약 선거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이광재/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 : 늦은 선거구제 개편과 막장 공천, 그에 따라서 정책 준비가 제대로 되지 않아서 선물 보따리 풀어놓듯이 공약을 풀어놓고….]

정치 신인들의 발탁은 기대치를 밑돌았습니다.

비례대표 후보의 다양성도 뒷걸음질쳤습니다.

여야 대결의 유일한 변수가 될지 주목받았던 당 대 당 단일화 바람 역시 미풍에 그쳤습니다.

[안철수/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3월 7일) : 저희들의 목표는 기존의 거대 양당구조를 깨는 일입니다.]

인물, 정책, 바람, 모두 사라진 유세장엔 사죄와 읍소가 반복됐습니다.

여야는 대구와 광주에서 머리를 조아리며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외쳤습니다.

[새누리당 대구 후보들 : 시민 여러분, 용서해주십시오.]

[김종인/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는 광주시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다시 한 번 머리 숙여 사과를 드립니다.]

전례없는 '3무 깜깜이 선거'에, 선거를 하루 앞두고 유권자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최진화, CG : 류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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