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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시간 아름다움을 이어온 한복이 점점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네요. 온라인 모던한복 편집샵 '하플리(happly)'를 열었어요. 지금 입고 있는 옷은 입점 브랜드 '이제'의 한복입니다. 예쁘죠? 멋지고 다양한 디자인의 한복을 선보이기 위해 요즘 매일 입점 브랜드 디자이너들과 미팅을 하고 있어요. 한복이 짧은 유행이 아닌 하나의 패션으로 자리잡도록 한복 판매 뿐만 아니라 코디네이션 등 웹 콘텐츠를 제공할 거예요. 목표는 G드래곤이 우리 샵의 한복을 입을 때까지? (웃음)

언젠가 예쁜 한복 스냅 사진을 보고 한복에 빠지게 됐어요. 그리고 2014년 초에 경복궁에 한복을 입고 갔죠. 그때만 해도 한복을 입고 다니는 사람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제게 왜 한복을 입었냐고 물으며 신기해 하더라고요. 그냥 좋아서 입었다 했죠. 한복을 입은 모습을 보면 스스로 예뻐보여서 좋았어요. 원래 튀는걸 좋아하는 성격도 아닌데 사람들이 쳐다보거나 특이하게 생각해도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웠죠. 그 후로 자주 생활 한복을 입고 다녔어요. 청바지에 저고리도 입어보고, 블라우스에 한복 치마도 매치 시켜보고요. 모던 생활 한복이라 생각보다 다른 옷과의 어울림이 굉장히 좋아요.

사진도 많이 찍어서 SNS에 올리고 그랬는데, 어쩌다 피키캐스트 기사로 올라갔어요. 당일 뷰가 36만명이었죠. 현재 50만 가까이 됐고요. 페이스북, 인스타 등 팔로워가 4천 명 이상이 됐죠. 그러다보니 제게 한복에 대해 묻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한복을 어디서 사는지, 얼마인지, 코디 등을 묻는 사람들의 질문에 답해주고, 한복에 어울리는 신발이나 악세서리를 대신 구해 주기도 했죠. 그래서 온라인 한복 편집샵을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냥 한복을 파는 사이트는 많지만, 다양한 모던 한복 브랜드를 소개하고 스타일링 정보를 주는 편집샵은 '하플리'가 최초예요. 그동안 없었던, 한복 콘텐츠에 대한 사람들의 욕구를 풀어줄 플랫폼이 생긴거죠.

9월 19일에 홍대에서 팝업 스토어를 열기도 했는데, 300명 이상이 왔고 매출이 천만원 가까이 됐어요. 그만큼 사람들이 한복에 많은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고 생각해요. 시간이 흘러 몇년 뒤 명동 거리에서도 한복으로 다양한 스타일링을 한 친구들의 멋진 모습을 만나길 기대해 봅니다.

하플리 대표 이지언(25)
www.facebook.com/hanbokartbook
인스타@HANBOK_BEA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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