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남부서 '독사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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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4.11.29. 오전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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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최근 베트남 곳곳에서 독사 개체 수가 많이 늘어나 1천여 명이 뱀에 물리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쩨는 지역당국과 전문가들을 인용, 독사로 분류되는 '붉은꼬리쥐뱀'이 최근 메콩강 일대 등 남부에 이어 중부지역에서도 대거 출몰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이들 독사는 최근 들어 개최 수가 급증하면서 일반 민가에까지 기어들어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통상 나무 위에서 서식하는 붉은꼬리쥐뱀은 밤이 되면 땅으로 내려와 새와 개구리 등을 사냥하며 다른 뱀과 달리 알 대신에 4∼10마리의 새끼를 낳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독사는 최근 번식에 유리한 무더운 날씨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개체 수가 이상 급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 때문에 남부 띠엔장 성 1곳에서만 올해 들어 886명이 이들 독사에 물려 병원 신세를 진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응에안 성 등 중부지역에도 이들 독사가 출몰하기 시작했으며 최근 들어서는 주거지역에서도 적잖게 발견되고 있다.

인근의 꽝응아이성에서는 지난 10월 한 달 동안에만 135명이 붉은꼬리쥐뱀에 물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독사는 대도시 다낭의 주거지역에서도 대거 발견되고 이 중 상당수는 민간인 가옥까지 기어들고 있다고 지역 당국이 전했다.

이와 관련해 하노이사범대학의 레 응웬 녀트 교수는 "올해 붉은꼬리쥐뱀의 출몰이 유난히 잦은 이유는 예년과 달리 무더운 날씨가 지속하면서 이들 독사의 번식기도 덩달아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붉은꼬리쥐뱀이 공격적인 성향을 띠지는 않지만 건드리면 물려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이들 독사는 죽은 뒤에도 90분간 치명적인 독을 분비할 만큼 독성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kk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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