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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 어떻게 바뀌고 영향 받는 곳 어딘지 살펴보니

입력 2016-02-23 21:30 수정 2016-02-23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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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러면 선거구가 어떻게 바뀌게 될지 영향을 받는 곳은 어디인지 취재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이 문제는 일부 의원이기는 합니다만, 의원들의 사활적 문제가 됐기 때문에 그동안 아주 첨예하게 부딪쳐왔던 문제죠.

정치부 유한울 기자가 제 옆에 나와 있습니다. 지역구가 그러니까 253석이 된다는 거잖아요. 그런데 그걸 보면 도시 쪽은 12석이 늘고 그리고 농촌 지역이 5석이 줄어서 결국 7석이 지역구가 늘어난다, 그만큼 비례대표석은 줄어든다는 얘기가 되는 거죠?

[기자]

네, 우선 가장 크게 지역구 수가 늘어나는 곳이 바로 경기 지역입니다.

기존 52석에서 8석이 증가해 60석이 됩니다.

그 주변으로 서울과 인천도 각각 1석씩 늘어 수도권 전체적으로 보면 모두 10석이 늘어납니다.

대전과 충남도 1석씩 증가합니다.

[앵커]

그러면 줄어드는 곳은 어디인가요?

[기자]

여야의 전통적인 지지 기반이라고 불리는 호남과 영남에서는 각각 2석씩 줄어듭니다.

또 여야가 마지막까지 그대로 둬야 한다, 줄여야 한다 줄다리기를 이어간 강원 지역은 1석이 감소하게 됐습니다.

이렇게 모두 5석이 줄어들게 되는데요. 해당 지역에서는 반발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앵커]

이 기준을 갖고 선거구 획정위원회가 세부적으로 어느 선거구를 어떻게 늘리고 줄일지를 결정하게 되는 거잖아요. 아직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예측되는 곳이 있습니까? 어떻습니까?

[기자]

네, 선거구 획정위는 당장 오늘 오후 5시 회의를 열어 이 부분에 대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말 인구 수를 기준으로 하기로 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윤곽이 나왔다는 이야기가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는데요.

몇 지역만 예로 들어보면 우선 서울은 강서구와 강남구가 지금은 갑을, 이렇게 두 지역으로만 나눠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갑을병, 이렇게 3개로 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것은 인구가 그만큼 많으니까 그에 따라서 분구한 것이라고 봐야겠죠?

[기자]

네, 맞습니다.

강남구 같은 경우에는 이미 분할이 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최소 5명의 예비후보들이 이미 예비후보로 등록을 하고 이 지역에서 뛰고 있었습니다.

또 인천의 경우에는 연수구가 분구 대상입니다. 송도 지역이 새로운 지역구로 떨어져 나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요.

부산도 눈길을 끄는 지역이 있습니다. 바로 정의화 국회의장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또 유기준 의원의 지역구인데요.

이곳은 정 의장의 지역구가 나뉘어 바로 옆 서구와 영도구로 합쳐질 가능성이 큽니다.

[앵커]

그러면 정 의장의 지역구는 없어진다는 얘기잖아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그런데 정의화 국회의장은 어차피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으니까 본인한테는 큰 타격이 있는 것은 아니겠습니다.

그런데 수도권에서는 모두 10석이 늘어나잖아요? 결국 이번 총선의 최대 승부처는 늘 그랬듯이 수도권인데 더 비중이 커졌다고 봐야 되겠군요?

[기자]

네, 맞습니다. 4월 총선에서 수도권에서만 총 122석을 놓고 여야가 경쟁하게 됐습니다.

지역구 의석의 총 48%입니다. 거의 절반 수준입니다.

수도권은 기본적으로 "선거 한 달 전의 여론 향배에서 승패가 갈린다"는 말이 나오는 곳인데요.

이번에는 국민의당이라는 제3당이 등장한 만큼 야권의 후보 단일화 등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에 정치 개혁 차원에서 논의되던 게 석패율제라든가 연동형 비례대표제였습니다. 이건 사실 정의당에서 많이 주장했던 내용이기도 한데, 지금 하나도 안 들어갔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원래 석패율제나 연동형 비례제 모두 사표 방지나 지역주의 완화, 표의 등가성 강화 등 정치개혁의 일환으로 여야가 논의하던 것인데요.

결국 선거구 획정이랑 같이 논의를 진행하다가 시간에 쫓겨 논의 자체가 없던 일이 돼버렸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의당에서는 당장 "현역 의원들의 제 밥그릇 지키기 때문에 정치가 퇴보됐다"는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정의당에서는 지역구에서는 좀 불리하더라도 비례대표에서 전반적으로 당이 표를 더 얻었을 경우에 좀 유리하지 않겠냐 이런 것을 바랐던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는 그렇게 되지 못했습니다. 알겠습니다. 유한울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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