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의 온라인 강좌는 숭실사이버대학강의와 KCU컨소시엄, e-learning이 있다. 이 중 숭실사이버대학강의와 KCU컨소시엄은 교양 과목을 개설하고 있으며, e-learning은 교양뿐만 아니라 전공과목도 개설하고 있다.                                                                                            

  최근 3년간 온라인 강좌 수는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숭실사이버대학의 경우 △2012학년도:5개 강의(938명 학생 수강) △2013학년도: 15개 강의(3,138명 학생 수강) △2014학년도: 25개 강의(5,811명 학생 수강)이고, e-learning은 △2012년도: 35개 강의(7,417명) △2013학년도:64개 강의(7,756명 학생 수강) 2014년도: 71개 강의 (7,386명 수강)이다(대학원 교과목 포함). 이처럼 개설 강좌 수와 이를 수강하는 학생 수 모두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본교는 다양한 교육 방법의 적용과 비용 절감을 위해 온라인 강좌를 확대하고 있다. 

  일부 학생들, 온라인 강좌 악용해…

  이처럼 점점 확대되는 온라인 강좌는 학생들사이에서 이른바 ‘꿀강의’라고 불린다. 온라인 강좌의 제도적 허점인 출석과 시험 감독의 어려움을 악용해 쉽게 점수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온라인 강좌들은 오프라인 강좌에 비해 출석요건 및 확인이 엄격하지 않다. 이중에서도 KCU컨소시엄과 숭실사이버대학의 일부 과목들의 출석 절차가 매우 간소하다는 문제가 지적된다. ‘본강의 수강하기’를 클릭만 해도 출석이 인정되기 때문이다. 이를 악용해 몇몇 학생들은 강의를 켜고 출석이 인정됐다는 화면만 나오면 바로 종료하거나 켜놓고 다른 일을 한다.


  출석뿐만 아니라 시험 역시 무용지물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시험문제가 전년도와 똑같이 나오는 과목들이 있기 때문이다. 현재 본교 커뮤니티인 유어슈에는 온라인 강좌의 족보들이 사고 팔리고 있다. 게다가 똑같은 과목을 친구들끼리 함께 수강 신청하여 과제에 대해 서로 논의하고, 시험을 칠 때는 함께 문제를 풀며 답을 공유하는 학생들이 많다. 사회대 A군은 “이런 방법들이 옳지 못한 것은 알지만, 많은 학생들이 이런식으로 쉽게 점수를 받으니 괜찮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온라인 강좌 족보의 존재를 모르고 열심히 수강했던 학생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인문대 B양은 “지금까지 열심히 공부한것이 속상하고, 이렇게 족보가 있는 강좌를 수강신청해서 들었다는 것에 대해 화가 난다. 만약 열심히 공부한 친구들보다 족보를 이용한 친구들이 점수를 더 잘 받았다면 억울할 것이다.”라고말했다.


  강의에 대한 질문이 있을 때 빠른 피드백이 없다는 불만도 제기된다. 사회대 C군은 “온라인 강좌에서 나를 포함해 많은 학생들이 과제에 대해 질문을 했는데, 조금 늦게 답변해주신 경우가 있어 과제 제출 기한을 맞추지 못할 뻔했다.”고 전했다.

  본교, “문제점 인식하고 있으며 앞으로 해결해 나가겠다.”

  지난 7일(화)에 학사팀은 ‘온라인 강좌의 부정행위에 대한 공지’를 게시했다. 공지에는 온라인 강좌 시험에 대해 학생들끼리 모여서 시험을 응시하는 것이 적발되면 해당 학생들은 수강을 신청한 온라인 강좌에 수강이 강제로 취소되거나 F학점을 받게 된다는 내용이 적혀있었다. 본교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온라인 강좌를 정직하게 수강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학사팀 관계자는 “(온라인 강좌의)부정행위와 관련한 제보들이 있었다. 이에 학생들이 올바르게 강의를 수강할 수 있도록 지도하는 차원에서 공지를 했다.”고 전했다.


  숭실사이버대학은 시스템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숭실사이버대학 관계자는 “몇몇 강좌들의 출석이 쉽게 처리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일정 퍼센트의 수강률이 넘어야 출석이 인정되는 과목들도 있다. 출석이 쉬운 강의들을 이렇게 변경할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시험과 관련된 문제에 대해서는 “공정한 시험평가를 위해 매 학기마다 다른 문제를 출제하려고 하고 있고, 혹시 시험 문제가 같을 경우에도 출제되는 문제와 객관식 보기 순서가 각 학생들마다 변경되도록 할것이다.”며 “또한 동일 과목 시험 및 퀴즈 응시에 있어 동일 PC를 사용하거나 인접 IP를 통해서 접속하는 것에 대해 차단하는 프로그램도 실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의의 피드백이 부족하다는 학생들의 불만에 대해서는 온라인 강좌 특성상 한계가 있다는 입장이다. 관계자는 “학생들의 질문은 현재 질의응답이란 게시판을 통해 받고 있다.”며 “담당교수 에게는 최소 주 3회 이상을 이 게시판에 접속해 학생들의 질문을 볼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수강생이 많은 경우 일부 간단한 단답형 질문은 강의 교수의 지도 아래 조교들이 답변을 해주고 있다”며 “하지만 사이버대학의 특성상 학생과 교수간의 의사소통이 바로바로 되기는 어려울 것 같다.” 고 말했다.

 앞으로 온라인 강좌가 나아갈 길은?

  온라인 강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본교 차원의 관리감독 강화와 시스템적인 해결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험의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이 있다. 오프라인 시험을 본다면 학생들은 시험을 보기 위해 수강도 열심히하며 학생들이 모여서 함께 문제도 풀 수 없어 부정행위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다. 실제로 본교는 현재 e-learning의 몇몇 강의에서 오프라인 시험을 도입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강의에 오프라인 시험을 도입하기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다는 입장이다. 본교관계자는 “온라인 강좌 특성상 많게는 몇 백 명의 학생들이 강의 수강을 하는데, 그 학생들 모두를 오프라인에서 시험 감독하기에는 비용 및 장소 등의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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