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술술] 초등학생 사회 과목 올바른 지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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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사회적 현상’ 아이와 대화하고 체험기회 활용을
초등학생 중 국어와 영어, 수학 과목에는 흥미를 느끼고 성적도 잘 받지만 의외로 사회 과목을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있다. 이때 학부모가 자녀에게 사회는 암기과목이라고 단정 짓고 학습지와 문제집을 이용해 단기간에 효과를 보려고 하면 오히려 역효과가 발생할 있다. 사회는 암기과목이라 할 수 있지만 개념이 잡히지 않은 상태에서 암기를 강요하면 사회를 공부하면서 배울 수 있는 방법론을 익힐 수 없게 된다. 초등학생들이 딱딱한 사회 용어를 어렵게 느끼는 것은 당연하므로 사회적 현상을 직접 대입해 이해할 수 있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학년이 올라갈 때마다 넓어지는 범위를 공부해도 쉽게 암기할 수 있게 된다.


좋은책신사고 김희전 부서장은 “초등학교 저학년의 사회는 도덕 중심으로 규범과 사회화, 윤리성에 대한 내용이 많지만, 4학년부터는 지리와 경제, 문화 등 폭넓은 범위를 다뤄 무작정 암기만으로 학습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자녀들과 함께 사회적 현상에 대해 대화하면서 과목과 연관된 용어와 개념을 하나씩 설명하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사회 과목을 어려워하는 초등학생이라면 단순히 암기를 강요하기보다는 사회 용어에 대해 쉽게 이해를 할 수 있도록 풀어서 설명하는 한편 체험학습을 통해 실생활과 연결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좋은책신사고 제공
◆용어 이해부터 시작

암기의 대표 과목이 사회이고, 암기의 방법론을 익히기 가장 좋은 과목도 사회다. 하지만 용어의 기본개념이 잡히지 않은 초등학생이 암기만 하게 되면 흥미를 잃고 점차 암기과목에 부담을 갖게 된다. 이 때문에 자녀에게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줘야 한다. 예를 들어 4학년 경제에 대한 설명이다.

이때 표와 같이 복잡한 용어를 글자 하나 안 틀리게 외우게 하지 말고, ‘1차 산업은 할아버지가 쌀을 수확하는 것, 2차 산업은 아버지가 다니는 A자동차에서 자동차를 만드는 것, 3차 산업은 우리가 자주 가는 슈퍼마켓’이라는 방식으로 용어의 개념을 설명해 개연성을 추구하려고 시도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회 용어 중에는 한자로 된 단어들도 많다. 이럴 때는 한자 개념을 통해 용어를 이해하면 된다. 예를 들어 민주주의가 학습 주제라면 먼저 한자어로 된 용어의 개념을 정확하게 알고 시작한다. 백성(民), 주인(主), 즉 백성이 주인이 되는 정치적 사상이나 생각이 민주주의의 개념임을 알게 한다. 반대 개념도 함께 알려주면 개념을 이해하는 데 더 효과적이다.

개념을 이해했다면 대화를 통해 배경지식을 확장시킬 수 있다. 사람들이 사는 사회에 정치가 왜 필요한지에 대한 대화라든가, 뉴스 속 정치 이야기라든가, 링컨과 같은 위인전을 읽고 민주주의와 연관지어 보는 대화라든가 다양한 이야기를 해볼 수 있다. 국회의사당에 견학을 가는 등의 체험학습도 자녀가 사회적 개념을 이해하고 사회 과목에 흥미를 갖는 데 도움이 된다.

◆체험학습 통해 창의적인 문제 해결력 키워

국어와 영어, 수학은 꾸준히 반복해야 일정 수준을 유지하는 누적과목이지만, 사회와 과학은 철저 체험과목이다. 교과서 내용을 살펴보더라도 예시에 설명되는 내용 모두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사회는 실생활의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고민할 수 있는 과목이기 때문에 체험을 통해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정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평소 자녀와 함께 시장이나 마트 등에 함께 방문해서 통화수단과 상거래에 대해 알아볼 수 있다. 이런 일상생활 속 사회활동 체험은 각 기관들이 하는 일이나 사회의 다양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인식할 수 있다. 이때 함께 체험해본 내용에 대해 부모와 자녀가 같이 대화해보고 간단하게나마 느낀 점 등을 적은 보고서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교과서에 나오는 장소들을 한 번 확인해본 후 방학 때 자녀와 함께 답사장소를 선택해 계획에서 보고서 작성까지 해보는 것도 좋다. 이런 체험학습은 기억에 오래 남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창의적인 사고와 판단을 하는 데 도움을 준다. 처음에는 엄마의 손이 필요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자녀가 주도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문제 해결력을 기를 수 있다.

◆뉴스, 신문 등 사회적 이슈로 배경지식 넓혀

비교적 여가시간이 많은 4학년 때까지 다양한 직접 경험의 기회를 제공한다면, 그 이후에는 폭넓은 독서를 통한 간접경험의 기회도 제공해줘야 한다. 교과와 연계된 책에만 머무르지 말고 신문과 잡지, 뉴스 등 현재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며 자신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가도록 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은 자녀가 쉽게 호기심을 가지고 배경지식을 넓힐 수 있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어 자녀가 TV를 보고 연말정산이 무엇인지 묻는다면 이 질문이 발단이 돼 6학년 경제에 나오는 ‘세금’에 대한 대화를 나눌 수 있다. 이때 자녀가 이해할 수 있는 범위에서 쉬운 개념부터 설명하고 이어 관련 책을 읽도록 하면 된다. 이 과정은 ‘자녀가 TV/신문에서 흥미 있는 이슈 발견 → 이슈의 핵심이 되는 기본 개념을 다루는 책 → 백과사전에서 용어 정리’ 순으로 실천하는 것이 좋다.

이정우 기자 woole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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