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객인 척' 결혼축의금 훔치고 식사까지…노인 2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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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15.10.25. 오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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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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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가장해 축의금과 식권 등을 훔친 노인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절도 혐의로 A(65)씨와 B(72)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0일 낮 12시40분쯤 서울 서초구의 한 예식장에 하객으로 가장해 축의금 60만원이 든 봉투 8개를 훔치고 같은날 인근에 위치한 또 다른 예식장에서 축의금 40만원과 10만원 상당의 식권 2개를 훔친 혐의다.

이들은 축의금 접수대에 올려 진 축의금 봉투를 마치 자신들이 가져온 것처럼 속여 챙기고 방명록에 이름을 적는 척 하면서 접수원을 눈을 피해 절도 행각을 벌였다.

경찰조사 결과,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주말에 예식장에서 축의금을 훔치고 식권까지 받아 무료로 식사를 하기도 하는 등 대범하게 행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동종 수법으로 수차례에 걸쳐 교도소를 들락날락한 A씨는 지난 6월 교도소에서 출소하자마자 또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축의금 절도 사건의 경우, 피해자인 혼주들은 대부분 도난 사실을 알지 못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며 "A씨 등은 결혼식 종료 후 축의금 정산 과정에서 하객들에게 축의금 제출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한국 정서를 악용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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